찍지마 찍지마 찍지마 사진 찍지마 간절한 소리에도 기어코 찍혔다 어둠 속에 숨어버렸는데 플래시까지 터트리며 찍혔다 다시 부탁한다 현상하지마 현상되지 않는 필름 속에만 갇혀있고 싶어 숨죽인 먼지처럼 있던 나를 빛 앞에 드러내 수치를 보이지 않기를 한 장을 숨기기 위해 천개의 거짓 웃음을 찍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