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TV를 보면서 식사를 한다.
TV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당신의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요?"
과거의 나를 돌아본다.
'나의 이상형은 뭐였지?'
10대의 나는
이쁘고, 남들과 같이 있으면
내가 부러움을 받을 수 있는 여자였다.
20대의 나는
부모님께 잘하는 여자였다.
(나의 결혼 상대의 꿈도 같았다)
30대의 나는...
결혼 후 아이들을 키우고,
일에만 빠져 살았기에 생각할 수 없었다.
(나에게 30대는 바쁘게만 살았다)
40대의 나는
마음이 통하고, 대화가 되는 여자이다.
50대의 나는???
아내에게 물었다.
"지금의 나는 이상형이 뭔지 알아?"
"뭔데???"
"지금 자기처럼 대화가 되는 여자.
그러면 50대의 나는 이상형이 뭘까?"
"뭔데?"
"건강한 여자.
그러니깐 아프지 마."
"알겠어. 하하하"
이상형이란 사전적 의미로
'생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가장 완전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의 유형'이다.
그렇다.
가장 완전하다고 여겨지는 사람.
난 살아오면서 느끼고 있지만,
얼굴 잘 생기고, 이쁘고,
누군가에게 부러움을 받는 사람보다는
건강하고 마음이 통하고,
서로 이해하면서 대화가 되고,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사람.
바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이상형이 아닐까?
나의 이상형은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나와 같이 그동안 함께 했고,
지금 함께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함께 할 지금의 아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