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한 것들의 고독 조팝꽃 생각 땅거미 내리는 길 옆 영춘화(迎春花) 가지 사이로 꽃 샘 바람 불어 와 숨은 듯 가린 듯 애처로운 너의 청초(淸楚)함이여 거미줄처럼 흔들리며 낭창거리는 한 줄기 조팝나무 꽃가지의 연약함이여 뱁새 박새라도 지저귀다 가련마는 인동(忍冬)의 고달픔이 너무 컸을까 모두가 데면데면 스쳐가누마 아침 이슬 같은 순간을 살다 지워져 사라져 갈 작은 삶들의 고독을 새겨본다 미미한 것들의 孤 獨을ᆢ 조팝꽃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