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그림을 그리고, NFT가 거래되고, 메타버스에서 전시가 열리는 세상이다.
작가는 붓 대신 프롬프트를 치고, 관람자는 작품 앞에 서지 않아도 이미지를 소유한다.
그런데 양자파동아트의 시선으로 보면 질문은 조금 달라진다.
“이 기계가 뭘 만들 수 있나”가 아니라 “왜 우리는 그 이미지에 훅 끌리는가.”
“그 이미지가 우리 안의 어떤 파동을 건드렸는가.”
정신은 우리가 아는 의식만이 아니다.
아직 관찰되지 않은 꿈, 충동, 그림자, 반복되는 형상이 중첩되어 있는 넓은 파동장이다.
예술은 그 장이 서로 간섭하는 자리다. 작가는 설명 못 하는 이미지에 이끌리고, 그걸 옮기는 과정에서 자기 안의 위상을 조금씩 알아챈다.
AI는 그 장을 가지고 있을까.
아니다. AI가 배우는 건 이미 밖으로 나와 측정된 이미지와 문장의 흔적이다.
인간이 살아서 겪은 파동 자체가 아니라, 그 파동이 과거에 붕괴되고 남은 거대한 퇴적층이다. 그걸 엄청나게 빠르게 파헤치고 재조합할 뿐, 한 사람이 어떤 고통과 시간을 거쳐 그 위상을 갖게 됐는지는 몸으로 겪지 않는다.
그래서 AI 이미지가 너무 완벽하면 가끔 비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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