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잘 다루는 일
칼칼한 신라면이 먹고 싶은 날은
너라도 내 편이 되어 달라 힘을 얻고 싶은 날
앙꼬가 꽉 찬 화과자를 먹고 싶은 날은
오늘 하루 수고한 나를 북돋아 주고 싶은 날
남편이 좋아하는 돈코츠 라멘을 싫은 내색 않고 먹는 날은
오늘은 큰 맘 써서 너에게 맞춰 줄게 라는 의미고
마시고 싶은 맥주를 혼자 마시겠다는 건
나를 좀 내버려 달라는 사인
같이 마실 사람을 찾는다는 건
오늘을 기억하고 싶은 최고의 날로 여기겠다는 뜻
어른이 된다는 건
나를 잘 돌보고 다룰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닐까
#읽는인간
#일본에서쓰는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