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스마트홈 디바이스 론칭 행사명에 숨겨진 전략
비가 추적추적 내리지만 10월 13일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10여 시간만 지나면 애플이 다양한 스마트홈 디바이스를 공개하는 Welcome Home이라는 행사가 개최됩니다. 그런데 애플은 이 행사 명칭 혹은 슬로건을 "Welcome Home"으로 했을까요?
잘 아시겠지만, 애플도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 비슷한 시기인 2014년 6월부터 HomeKit을 출시하며 스마트홈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마존과 구글이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동안 애플은 스마트폰과 맥과 애플워치 같은 시장에 집중했죠.
그리고 비전 프로나 자동차와 같은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다들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애플이 집중할 수 있는 분야는 딱 2개가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 하나가 스마트 클래스고 다른 하나가 스마트홈이라고 생각합니다.
웰컴홈 행사는 단순히 새로운 디바이스를 소개하는 행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애플의 미래 전략 중 하나를 발표하는 거죠. 그래서 Welcome Home이라는 말이 단순히 집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제야 우리가 너희 집으로 들어갈테니 반겨달라"는 선언이자 부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그동안 정체되어 있던 "스마트홈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재도전의 의지"를 담은 표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스마트홈과 관련된 애플의 전략은 무엇일까요? 저는 단순히 매터 기기를 연결하거나 Siri AI를 활용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개별적인 하드웨어에 집중하던 비즈니스 전략을 "공간 생태계"로 확장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단은 홈뷰(HomeView)와 같은 스마트 디스플레이, 홈팟미니2, 애플TV 같은 허브 장치를 중심으로 집이나 사무실 같은 공간을 장악하고, 향후 스마트 글래스로 그 생태계를 외부로까지 확대하려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제 사용자는 어디를 가든 애플의 생태계 안에서만 일하고 생활하고 돈을 쓰는 그런 세상을 꿈꾸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이와 비슷한 전략을 취하는 회사가 하나 더 있죠. 바로 중국의 샤오미인데요, 이미 다른 글들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으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