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연 - 가을에 느리게 읽기.

읽기, 쓰기, 고독, 연대에 관한.

by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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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연 : 함께 읽는 인연


10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을 시작으로

함연 가을 vol.1 은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

그리고 지금 함연 가을 vol.2 는 <멀고도 가까운>을 읽기로 합니다.


저는 2번을 읽었지만, 읽을 때마다 그녀의 문장력, 독자를 향한 호소력이 느껴지곤 해서 놀랍니다.

이번에는 또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조금은 편안하게 받아들여질지 저도 모릅니다만,

이 바카라이 저의 바카라을 향한 생각을 많이 바꿔놓았던 것임에는 분명합니다.


어떤 이야기는 사는 내내 힘들 때마다 아련한 희망의 등대가 되어 준다. 어떤 이야기는 영원히 등짝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혹처럼, 상처 받은 사람의 등에 올라탄 채 그를 불운한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만든다. 작가 리베카 솔닛은 불행한 어머니가 자아내는 끈덕진 이야기의 실타래에 파묻혀 질식할 뻔했지만, 자신이 읽고 감동받고 사랑한 더 희망적인 이야기의 불꽃으로 그 불행의 도미노 게임을 끝장내 버린다. 딸의 눈부신 금발과 글쓰기 재능까지 질투하는 어머니,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자신이 숭배해 온 모든 이야기마저 하나둘씩 잊어 가는 어머니를 솔닛은 끝내 아름다운 이야기의 포대기에 감싸 안는다. 나는 나쁜 이야기의 독소를 정화시켜 끝내 아름다운 이야기의 강물로 흘러가게 만드는 더 큰 이야기의 힘을 믿는다. 솔닛은 더 강력한 이야기를 창조함으로써 자신에게 강요된 나쁜 이야기의 마법과 싸워 마침내 승리하는 이야기의 전사다. - 정여운 추천사


꼬여버린 빨간 실타래를 바라보면서 인연을 감싸는 이야기들을 저 스스로도 또 생각해봅니다.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이 바카라으로 꼭 함께 읽고 싶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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