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를 위한 하여로운!

중국 드라마 <쌍궤(双轨)>

byJOO

오늘의 주접 포스팅. (남편은 눈 감아!)

그동안 중드는 넷플릭스에서만 봤는데, tvn 구독 기념으로 인스타에서 자주 떴던 중드 <쌍궤(双轨, Speed and Love)>를 봤다.


사실 몇 달 전에 인스타에서 <쌍궤> 예고편이 뜰 땐 드라마의 거친 분위기와 여주 '우서흔(虞书欣, 위슈신)' 배우 얼굴이 거슬려서 볼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날티 나는 상남자 남주 '하여(何与, 허위)' 배우가 넘나 잘생기고 매력적이어서 - 원래 난 이런 거친 캐릭터 안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 보기 시작했다. (난 온화하고 다정한 캐릭터 좋아하는데. <투투장부주>의 돤쟈쉬처럼)


이 드라마의 전반부를 요약하자면 '하여의 팔뚝과 우서흔의 패션쇼'라고 할 수 있을 듯 ㅋㅋ


'하여'가 연기한 '진자오'는 중국 난징에서 살 땐 모범생이었는데 태국 방콕에 가서 살면서 어찌어찌하다가 격투기 선수이자 차량 정비사이자 카레이서로 살게 된다. 이걸 동시에 수행하는 게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지만 개연성 따지는 드라마는 아니기에 그냥 보자. 격투기 선수는 메인 직업은 아니고 (2회에만 잠깐 나옴) 카레이서랑 정비사가 주업이다. 액션 연기하는 남주는 멋있지만, 난 평화주의니까 격투 신은 거의 스킵했다.


'우서흔'이 연기한 '장무'는 '진자오'가 친오빠인 줄 알고 살다가 19살이 되어서 진자오가 입양된, 핏줄이 섞이지 않은 오빠임을 알게 된 후 방콕에 진자오를 찾아온다. 처음엔 오빠에 대한 그리움이었지만 어느새 진자오라는 남자에 대한 사랑으로 발전이 되면서 장무는 진자오에게 속이 뻔히 보이는 귀여운 여우짓을 한다. 진자오는 장무의 마음을 알고 본인 또한 장무에 대한 마음이 있지만, 애써 밀어낸다. 장무의 엄마가 진자오를 안 좋아하는 이유도 있고, 진자오는 자신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장무가 좀 더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진자오와 장무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어 사귀게 된다. (여기까지가 드라마의 전반부.)


여주 장무를 연기한 우서흔 배우는 재벌 3세급으로 엄청난 부자인 데다가 배우와 가수를 겸업하는, 유명한 배우다. 사람들은 우서흔 예쁘다고 난리지만 난 공감을 잘 못 하겠다. 내가 성형이나 시술 이런 방면에 진짜 문외한인데, 우서흔 배우는 볼이랑 입에 뭘 한 건지 얼굴 보느라 드라마에 몰입이 잘 안 되었다. 막 우는 연기 할 때는 얼굴이 거의 안 움직이고 눈만 입만 움직여서 표정이 부자연스러웠다.

방콕에서 우서흔이 입고 나오는 옷은 희한한 스타일- 민소매에 등짝이 파인 긴 원피스나 크롭티에 짧은 치마 매치 등- 이 많았으나, 이 배우의 분위기나 몸매에는 잘 어울렸다.


'하여' 배우는 우서흔보단 인지도가 덜 한 배우라고 하던데, 반듯한 얼굴에 건장한 몸만 매력인 게 아니라 연기도 자연스럽게 잘했다. 어두컴컴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풍기며 잘 안 웃다가 여주 보면서 입꼬리 살짝 올리고 웃을 때 너무 이쁨!!

가로로 길쭉한 무쌍꺼풀 눈에 (근데 자세히 보면 속쌍꺼풀이 있음) 근육질 팔뚝이 완전 여심을 홀린다. 검은 민소매 옷이 아주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데 중간중간 반팔이나 긴팔 옷을 입은 걸 보면 오히려 흠칫 놀라게 된다. (멋있어서ㅋㅋ)


그나저나 진자오는 대입 시험 전부터 이미 유명한 카레이서였다고 나오는데, 태국에선 미성년자일 때부터 운전해도 되는 건가? 술 먹고 운전하는 장면도 몇 번 나오던데. 태국은 무법천지의 땅인가요?


극의 전반부가 화려하면서 거칠거나 어둡고 때론 몽환적이었다면 극의 후반부는 분위기가 달라진다. 한껏 일탈하던 삶이 좀 정상적인 궤도로 돌아오는 느낌이랄까.


진자오는 레이싱 사고를 당한 후에 장무와 연락을 끊어버리고, 방콕에서 1년 재활치료를 하고 중국 난징으로 돌아온다. 장무는 엄마가 사는 캐나다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온라인 게임을 중국 난징에 잡으면서 난징으로 돌아온다. 남주와 여주가 둘 다 정상적(?) 환경에서 제대로 살다가 우연한 계기로 재회하여 이어지게 되는데, 화려하면서도 어둡고 거친 전반부가 솔직히 자극적이라 후반부보다 더 재밌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극의 순서는 방콕 다음에 난징이지만 실제 촬영은 난징에서 먼저 하고 방콕으로 갔다고 한다. 두 배우도 방콕에서 먼저 촬영하고 난징으로 갔으면 감정선이 더 잘 나왔을 거라는 아쉬움을 밝혔다.


어쨌든! 쌍궤 이 드라마는 하여를 위한, 하여에 의한 드라마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진짜 하여 배우 너무 멋있고요. 거친 모습, 진중한 모습 모두 훌륭합니다요. 연기도 잘하니 앞으로의 활동이 더 기대되는 배우다.

극 중 난징에서의 진중한 모습(좌), 드라마 방영 후 남주여주가 방콕 가서 찍은 예능(우)


+ 하여는 활동명이고, 본명은 하의겸(何宜谦, 허이치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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