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길 위에서 만난 동무에게 ㅡ외로이 서 있는 등대가 외롭지 않게 느껴진다. 매일매일 달라지는 날씨처럼, 우리 인생살이에도 때로는 햇볕이 쨍하게 맑은 날도 때로는 한바탕 비가 쏟아질 듯 흐린 날도 있다. 가수 양희은 님의 인터뷰 내용이 기억이 난다. "나는 암수술하던 서른 살에 알았어. 많은 인간관계가 얼기설기 뭐 오지랖 넓은 거 다 쓸데없다는 걸 알았어. 그냥 한 두 사람 잡고 사는 거야. 인생이 그렇더라고. 왜 설명 없이 나를 알아주는 인간들이 있잖아. 내가 뭘 그랬을 때 "야, 너 그거 왜 그랬어?" 묻지 않는 사이. "난 걔가 왜 그랬는지 알아"하고 알아주는 사이. 난 그런 사람만 붙어살면 된다고 생각하니까 난 늘 혼자 있어" 가끔 지치고 힘들다고 느껴질 때 내 편 한 두 명 친구처럼 동무할 수 있는 인연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는다. 무엇이 문제인지 묻지 않고, 해결해 주려고 소란 떨지 않고, 소리 없이 등 한번 쓸어내려주며 토닥여주는 마음자리를 내어 주는 동무들. 어떤 말보다도 어떤 행동보다도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응원해 주는 동무, 그런 사람들이 있어 참 다행이다. 문득, 제주 출장길에 남긴 등대 사진에 꽂혀 오늘의 기록을 남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