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을 다녀와
어젯밤 몸살 기운이 있어 약을 먹고 일찍 쉬려고 누웠다.
핸드폰을 뒤적이다가 인스타에서 답변을 요청한다는 메시지가 보였다.
2022년에 왔던 메시지가 남아있었다.
누가 보낸 거지?
송oo 이게 누구더라?
자세히 보니 1986년 군대 입대 동기다.
아마도 2022년엔 무심코, 본 듯 만 듯 지나쳤나 보다.
부잣집 아들 같은 이미지로 남아있던 군대 동기다.
제대 후 안성에서 근무할 때 한 번 만났고, 그의 집에 갔던 기억이 있다.
군대 동기로 연을 맺어 30여 년이 넘은 듯하다.
4년 전에 인스타로 받은 메시지에 전화번호가 있다.
메시지를 받고 4년 후에 답장이나 통화를 한다는 것이 미안해 어쩔 줄 몰라 망설였다.
따르릉~~~~
동기가 전화를 받아 통화했다.
내 목소리를 듣고 내 이름을 기억해 주었을 뿐 아니라
내 결혼식에 왔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기억하지 못했던 내가 얼마나 부끄러운지.
주말에 서울로 가 밥을 사겠노라 했다.
밥을 사주면서 결혼식에 와주었음과 인스타로 소식을 물었던 동기에게 미안한 마음을 덜어내려 했더니만, 일부러 오지는 말고 올 일이 생기거든 그때 연락하라 한다.
가슴에 미안함과 고마움을 더 오래래 지녀야 할 듯하다.
군대 시절 고참이 미웠으나
세월이 지나고 보니 그래도 한 번쯤은 그 고약했던 고참들도 보고 싶다.
육군통신사령부 65대대(용산) 본부중대 지원대(사진반, 앰프반) 노병장
아무튼
주소를 받아 방금 우체국에 다녀왔다.
https://trevar.ink/tOT2v6 거인의 어깨 위에서 나를 쓰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