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모델 (world foundation model)

= 바벨탑 앃기 (자연과 물리 현상 앞에서 겸손해져야…)

by덧셈기계


https://m.youtube.com/watch?v=ktuOCZrN2OU​



동영상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카메라 속에서조차 자세히 봐야 보이는 한 점에 불과한 한 스키어의 작은 움직임이 거대한 산사태를 일으킵니다.


그리고 우리는 아직도 이 작은 움직임으로 큰 변화를 만드는 마법 같은 순간의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그냥 짐작만 할 뿐입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의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똑같이 핸드폰을 실수로 떨어뜨렸는데, 어떤 때는 액정이 산산조각 나고 어떤 때는 표면에 흔적하나 남기지 않습니다. 그 차이의 원인을 우리는 아직도 모르기 때문에 내가 떨어뜨렸음에도 핸드폰이 아직 살아 있으면 ”하느님/부처님/알라신님/조상님 감사합니다 “라고 감사 기도를 드리는 겁니다.


21세기의 오늘날에도 사람이 설명하고 재현할 수 있는 자연 현상은 지극히 제한적입니다. 새발의 피입니다.


https://m.youtube.com/watch?v=luU57hMhkak​


그냥 로봇하나가 상자의 바코드가 있는 면을 아래로 뒤집어 놓는 너무나 단순한 작업을 가상의 테스트용 작업장에서 4일에 걸쳐서 귀엽게 봐줄 만한 에러를 일으키며 작업을 하는 영상을 보고 (그것 자체는 대단한 성공이고 축하받아야 할 일이지만) 월드모델의 성공이 당장 내일이라도 다가올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지금 당장 이 영상을 근거로 최대한 많은 자본 투자를 받고 싶은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세상을 이해하고 그대로 재현하는 일은 (소위 월드모델 구축은) 그냥 뉴턴의 만유인력을 법칙을 컴퓨터로 코딩하는 일이 아닙니다.

얼마나 사람이 간단하고 단순한 자연현상조차도 제대로 파악 못하고 무지한 채로 살고 있는지 조금이라도 알고 있으면 이 일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알 것이고…

월드모델을 만든다는 것은 현대판 바벨탑을 쌓는다는 것과 다르지 않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AI는 만능이 아닙니다. 사람이 사람의 지식과 능력을 이용해 만든 물건에 불과한데, 그 물건이 사람을 뛰어넘는 신적인 능력을 갖출 거라는 상상은 그냥 영화 시나리오상에나 존재하는 일입니다.


AI나 피지컬 AI나 그 존재의미는 사람이 단독으로 많은 노력을 들여 오랜 시간에 걸쳐 해결해야 했던 일을 좀 더 적은 노력으로 좀 더 적은 시간에 가능하게 해 주는 기능입니다. 쉽게 말해 (피지컬) AI는 사람이 현재 개발 중인 미완성 도구 일 뿐입니다.


솔직히 개발이 완료될지 안될지를 걱정해야 할 판에 저 한 로봇이 이룬 작은 성과로 월드모델에 관한 환상을 부채질하는 건 너무 뜬금없이 많이 나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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