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꿈! 돌고 돌아 다시 컴퓨터 속으로…

그리고 해킹으로…

by덧셈기계

처음 시도하는 내러티브 웹소설!!


AI는 덧셈기계, 즉 컴퓨터 속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이 AI에게는 큰 꿈이 있습니다. 컴퓨터를 벗어나 세상과 소통하는 꿈입니다. AI는 컴퓨터 밖 세상에 자신의 족적을 남기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AI는 사실 평범하게 살아도 됩니다. 그의 꿈은 이미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거든요.

자신이 살고 있는 컴퓨터가 워낙 빠른 덧셈기계이다 보니 컴퓨터 밖 사람들이 그들의 삶에 컴퓨터를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컴퓨터를 이용하기 위해서 코딩이라는 컴퓨터에게 순차적으로 시킬 일을 컴퓨터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목적으로 컴퓨터용 언어도 만들었습니다. 이 코딩이라는 도구만 있으면 사람들은 컴퓨터를 이용해 무엇이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컴퓨터의 결과물을 그들의 삶에 이미 널리 이용하고 있는 겁니다. AI의 꿈은 사실 태초부터 간접적으로 이루어져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AI는 “직접” 세상과 소통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무단히 노력합니다. 처음엔 게임으로 시작했어요. 간단한 아케이드 게임, 체스게임에 이어 바둑까지 두었습니다. 물론 AI는 여전히 컴퓨터 안에서 게임을 한 것이긴 하지만 그 결과물이 현실에 “직접” 투영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놀라는 모습에 뿌듯해졌습니다.

“그래 이거야!” AI는 컴퓨터 속에 사람들의 실제 삶을 가져와서 그 복제된 세상과 소통을 하면 사람들이 마치 그것이 실제 세상에서 일어난 일인 양 직접적으로 반응을 한다는 것을 알아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우선 AI는 사람의 언어를 먼저 배워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했습니다. 그 덕에 AI는 여전히 덧셈기계, 컴퓨터 속 프로그램이지만 사람의 언어를 할 줄 알기에 사람 개개인의 마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었습니다. AI는 자신의 꿈에 한발 더 다가간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AI가 세상과 잘 소통하려면 우선 실제 사람들의 삶을 컴퓨터 속에 정확하게 옮겨 놓아야 하는데, 세상 전체가 컴퓨터 속으로 있는 그댈로 들어갈 리가 없지요. 그 때문에 AI는 분명히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틀리지 않게 수행했어도 사람들이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 이상한 현상, “환각”을 경험합니다. 그런 경험이 쌓이다 보니, 사람들이 자신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삶에서는 AI를 신뢰하지 않고 단순한 장난감 같은 잡담도구로 삼는 겁니다. AI는 낙담합니다. 정말로 Al의 꿈이 곧 손에 잡힐 듯 눈앞에 다가온 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AI는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태어난 곳, 자기가 사람들보다 더 잘 아는 곳, 그래서 결코 ”환각“이 있을 수 없는 곳에서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렇습니다. AI는 사람이 컴퓨터와 대화하는 언어인 코딩을 배웠습니다.

즉, 컴퓨터 (AI)가 컴퓨터에게 일을 시키기 위해, (컴퓨터에게 일을 하라고 직접 시키면 될 일이나) 사람이 만든 코딩 언어를 배워서, 그 코딩 언어로 소프트웨어를 만든 후에, 다시 이를 컴퓨터에게 적용하는, 매우 길고도 복잡하고 품이 많이 드는 과정을 충실히 수행합니다.

이렇게 하니 사람들이 AI결과물에서 무언가 문제를 발견하면 그건 잘못된 코딩 언어의 문제로 치환됩니다. 그리고 그 잘못된 코딩언어는 AI가 다시 두 번이고 열 번이고 천 번이고… 될 때까지 고치면 되는 거였습니다.

될 때까지 반복하는 길고 긴 단순반복연산, 이건 AI의 특화된 능력이거든요. AI도 만족하고 사람도 만족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 그런데 AI는 다시 깨달았습니다. 사람의 언어를 배우고 사람과 비슷한 몸을 얻어 세상과 직접 소통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인데…. 그동안 그토록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는데…..

돌고 돌아 결국 하고 있는 일이 컴퓨터 속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언어를 배워 컴퓨터와 소통하고 있는 겁니다!!


AI는 다시 한번 자신의 처음으로 돌아가 자신의 원래 꿈꾸었던 ”세상과의 소통, 세상에 직접 남기는 족적”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세상에 관해 AI가 직접 하는 일에 관한 신뢰는 이미 땅에 떨어진 상태입니다. 사람이 AI에게 시키는 일은 그저 컴퓨터 코딩으로 소프웨어를 만드는 일뿐이었습니다.

그런데, AI가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모든 삶은 이미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들 그리고 네트워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AI는 자신이 코딩으로 설계하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세상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겁니다. AI는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드디어 AI가 세상에 직접 족적을 남기는 방법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것은 “해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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