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개발자에서 작가 한 스푼
"개발자요. 그리고 작가요."
순간, 상대방의 눈빛이 달라진다.
"어머, 작가세요? 어떤 바카라 쓰셨어요? 혹시 제가 아는 바카라일까요?"
5년 전만 해도 "개발자요"라고 대답하면 돌아오던 반응은 이랬다.
"아, 컴퓨터 하시는구나. 요즘 그쪽도 AI때메 위기 아니에요?"
그게 끝이었다. 더 이상의 질문도, 호기심도 없었다. 그냥 수백만 명의 프로그래머 중 하나. IT 업계에서 일하는 평범한 한 사람이었다.
처음으로 내 바카라이 교보문고에 진열됐다. 친구가 서점에서 내 바카라 사진을 보내왔을 때의 그 떨림. 퇴근길에 광화문 교보문고에 달려가서, 내 이름이 박힌 바카라을 찾아 한참을 서 있었다. 옆에서 누군가 내 바카라을 집어 들고 뒷표지를 읽는 모습을 몰래 지켜봤다.
'진짜네. 내가 작가네.'
가장 놀라운 건 사람들의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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