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해 보이는 용어들이 실제로는 학문 분야마다 어떻게 다르게 쓰이는지
표지 그림은 불교의 열반경 등에 나오는 말씀을 AI가 그림으로 그려낸 것이다.
열반경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다.
'부처께서 말씀하시길, “여러 맹인이 코끼리를 만짐에, 비록 코끼리의 진실한 모습을 얻지는 못하였으나, 각자 만진 부분에 대해서는 말할 것이 있다…'
헤겔의 '진리는 전체다.'
니체의 '진리는 없다.'
간디의 '누구라도 일말의 진리를 지니고 있다.'라는 말이 떠올려지는 구절이다.
센스메이킹은 바로 이 모르지만 아는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설명하는 개념이다. 필자는 이를 '감잡기'라 말한다.
<논문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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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emaking을 필자는 '감잡기'라고 쓰곤 한다. 우리나라의 학술적 번역어는 '의미형성'를 주로 쓰지만, 여러 대안 중에 '감잡기'가 가는 센스메이킹의 개념을 붙잡아내는 것 같아서 이를 제시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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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녹음하는 직지심공에서 다룰 이 논문은, “sense-making / sensemaking / sense making” 이라는 비슷해 보이는 용어들이 실제로는 학문 분야마다 어떻게 다르게 쓰이는지 체계적으로 검토한 리뷰 페이퍼이다. 어떤 내용인지 요약하여 이곳에 실어둔다.
읽으면서 유학시절 팀을 주제로 석사논문을 쓰던 기억이 새로워졌다. 논문을 쓰기 위하여 팀에 관한 여러 논문을 읽던 중, '논문마다 팀의 개념이 모두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연구 주제로 삼아 논문을 쓰고 졸업했다. (다음 글에는 이 논문에 대한 분석을 실었다.)
저자들은 정보학과 교육학 분야의 연구들을 폭넓게 모아, 이 개념들이 어떤 이론적 전통에서 나왔고, 어떻게 연구에 적용되어 왔는지를 비교·통합을 시도했다. 핵심 문제의식은 같은 듯 다른 용어 사용이 학문 간 소통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 논문의 목적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서로 다른 분야에서 쓰이는 sense-making 관련 개념들을 비교해 개념적 차이를 밝히는 것,
둘째, 정보학과 교육학의 최근 연구를 체계적으로 분류·종합하는 것,
셋째, 앞으로 정보학에서 sense-making 연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제안하는 것에 두고 있다.
이 논문은 체계적 문헌고찰(systematic review)과 메타-종합(meta-synthesis) 방식을 결합하여 진행되었다. 정보학 연구와 교육학 연구를 선별해 검토했으며, 특히 질적 연구들을 중심으로 개념 사용 방식과 공통 패턴을 분석했다. 단순히 “몇 편이 있었다”를 세는 수준이 아니라, 각 연구가 sense-making을 어떤 관점에서 이해하는지까지 해석적으로 통합한 점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검색어 설정: “sense-making”, “sensemaking”, “sense making” 세 가지 표기를 모두 검색어에 포함
데이터베이스 지정: LISA, ERIC, Scopus, Web of Science 같은 정보학·교육학 관련 학술 DB에서 검색
기간 제한: 2016년부터 2023년 2월까지 발표된 논문만 포함
포함 기준: 정보학 또는 교육학 분야의 실증연구(특히 질적 연구)
제외 기준: 단순 개념 소개 글, 사설, 서평, 학회 초록 등
이 논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세 표현의 차이이다.
sense-making(하이픈): 주로 브렌다 더빈(Brenda Dervin) 의 전통과 연결된다. 개인이 정보의 공백(gap)을 만나고, 그것을 메우기 위해 의미를 구성해 가는 과정에 초점을 둔다.
sensemaking(붙여 씀): 주로 칼 와이크(Karl Weick) 의 조직이론과 연결된다. 조직이나 집단이 불확실한 상황을 해석하고, 사후적으로 의미를 구성하는 과정이 강조된다.
sense making(띄어 씀): 어떤 분야에서는 보다 일반적이거나 인지적 활동을 가리키는 느슨한 표현으로 사용되며, 검색·이해·문제해결 같은 활동과 연결되기도 한다.
즉, 이 세 표현은 철자만 다른 것이 아니라, 개인 중심인지 / 조직 중심인지 / 보다 일반적인 인지 과정인지에 따라 이론적 배경과 강조점이 다르다. 저자들은 이런 차이를 무시하면 연구자들이 서로 같은 말을 하면서도 다른 개념을 말하게 된다고 지적한다. 앞서 말한 팀 개념에서도 그랬다.
4. 이 연구의 핵심 발견
논문이 보여주는 핵심 발견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정보학에서는 개인의 정보 탐색과 해석 과정을 설명하는 데 Dervin의 sense-making methodology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
<참고>
Dervin의 Sense-Making Methodology는 사람을 ‘gappy한 세상에서 끊임없이 틈을 메우며 의미를 만들어가는 능동적 행위자’로 이해하고, 그 과정을 대화적 인터뷰로 풀어내려는 이론이자 방법론이다.
둘째, 교육학과 조직 연구에서는 집단적 해석과 조직 변화를 설명하는 데 Weick의 sensemaking이 자주 쓰인다.
셋째, 의미 형성은 단순한 “정보 처리”가 아니라, 상황·감정·몸의 경험·대화·권력관계까지 포함하는 과정으로 확장되고 있다.
넷째, 개인의 의미 형성과 집단의 의미 형성은 연결되어 있지만 동일하지 않으며, 특히 관리자·리더·중간관리자가 집단 sensemaking에서 중요한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S
이 논문은 앞으로 sense-making 연구가 학문 분야별 칸막이를 넘어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완전한 합의(congruence)보다, 서로 다른 관점을 조정하며 공통의 방향성(coherence) 을 만들어가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본다.
또한 조직, 교육, 정보서비스, AI 도구 설계 등에서 사람들은 단순히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불확실성을 해석하고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을 필요로 하므로,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 설계가 중요하다고 제안한다. S
이 글은 생성형 AI 도구(Genspark AI assistant, 사용일: 2026-05-09)를 활용해 논문 요약과 서술 구조의 정리를 보조받았으며, 원문 확인과 최종 수정은 필자가 직접 수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