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詩間) 있으세요? 오랜 벗 # 오랜 벗 한때 빛이었던 창 밖의 어둠도 시커먼 밤이 무서운 거다 짐승의 아가리처럼 밤이 입을 벌리자 불 켜 진 창문 밖에 어둠이 부나방처럼 모여 든다 가만 히 창 을 열어 떠 는 그들을 들인다 어둠은 바카라장 안 바카라 사이로, 문장 안 단어들 사이로, 옷장 서랍 올올한 바늘길 사이로 , 스며든다 가라앉는다 방안엔 어둠이 곳곳에 깃들어 동그라니 눈만 끔벅이 고 있다 오늘은 페이지마다 박혀있는 어둠의 한때 밝음을 찾아 쓰다듬어 주 고 싶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