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난 환승역>
어느 날, 잇고 출판사의 대표님으로부터 스레드 DM이 도착했다.
온라인카지노에서 글을 쓰시는 분들은 모두 경험하셨겠지만, 아이디에 'book'이 들어 있는 이의 DM이나 메일은 항상 두근거린다. 혹시 출간 제안일까? 아니면 원고 부탁일까? 이 어쩔 수 없는 고질병. ㅎㅎ
뜻밖에도 그 출판사 대표님은 평소 친분이 있었던 온라인카지노 작가 혜윰길 님이었다.
이번에 <우리가 만난 환승역>이라는 바카라을 출간하는데 추천사를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다.
지난해 5월, 글벗이신 미야님께서 <미야의 온라인카지노 글빵연구소>를 개업하셨을 때, 솔직히 조금 경계했었다.
출간 기획, 글쓰기 수업이라는 명목으로 고액의 수업료를 받고 품앗이처럼 서로 후원을 하는, 거의 사기에 가까운 모임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놀랐던 직후였기 때문이다. 글쓰기와 출간에 대한 열망을 이런 식으로 이용하다니... 혹시 이 글빵연구소도 결국은 그렇게 가는 것은 아닐까 하고...
그러나 연재가 계속될수록 참여한 모든 작가님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주어진 주제에 맞춰 글을 쓰고 퇴고를 하고 서로 글에 대해 합평을 하고.. 글을 쓸려고 결심했던 그 시절 내가 했었던 것 아닌가. 그 열정이 부러웠다. 그리고 누구나 생각만 하던 일을 실행에 옮긴 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글빵연구소에 참여한 분들의 글이 바카라으로 나오다니. 그것도 1인 출판사까지 만들어서!! 아무리 출판사를 만들고 바카라을 내기 쉬워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출판사를 만들고 바카라을 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글쓰기 모임을 열고 바카라을 출간하는 모든 과정은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모두 쏟아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추천사를 쓰기 위해 받아 본 원고는 예상대로 감동적이었다. 글이라는 것은 역시 한 줄 한 줄에 담긴 이야기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시간이었다. 이런 삶을 살아온 분들의 이야기에 내가 추천사를 써도 될지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심지어 글빵연구소를 여셨던 미야 작가님은 중국에서 귀국하자마자 '미야의 글빵 라디오'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 모든 것을 해내신 <우리가 만난 환승역>의 26명의 저자들께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우리가 만난 환승역>을,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신 분들께는 <미야의 글빵 라디오>를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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