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에 감사해 (김혜자)

업글할매 바카라방 #32

by업글할매

국민배우 김혜자 선생님의 두 번째 에세이인 “생에 감사해! “라는 에세이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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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자가 지난 60년의 연기생활 동안 겪은 고통과 고민 그리고 기뻤던 일들에 대한 것들을 어른으로서의 깊은 성찰과 고백을 통해 ​"생에 감사해"라는 말로 이야기하고자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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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를 뜨겁게 달군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생에 감사해"는 ​구매자의 84%가 30대에서 50대의 여성분들이었다는 사실도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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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 님한테 연기는 단지 직업이 아니라 삶의 모든 것이라고 하신다. ​그래서 이런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신의 경지에 가까운 연기가 나왔을 것이다. 경기 여고를 나왔고 이화여대를 나오신 엘리트 배우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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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서의 인생과 엄마와 아내로서 살아온 인생에 대해 "생에 감사해"라는 바카라을 통해서 고백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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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에 출간했던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었고 ​두 번째 출간한 ”생에 감사해.. “역시 베스트셀러 1위에 또 올랐다.


배우 김혜자 님을 드라마에서 봐온 지가 꽤 오래됐다. ​그 옛날 집집마다 텔레비전이 없었던 시절에 다시마 광고를 봤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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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바로 이 맛이야!” 음식을 만들면서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이 얼마나 예뻤던지 그때의 그 아름다운 모습이 아직도 생생히 머릿속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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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에 다시다 광고를 시작하신 것 같다, ​처음 시작 광고부터 보기 시작했으니까 거의 50년이 다 돼가는데도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는 것이 참 신기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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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신선하고 인상 깊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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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자님답게 그 당시 광고 또한 오로지 “다시다” 광고만을 고집하셨단다. ​지금의 배우들처럼

이 선전에도 나오고 저 선전에도 나와서 헷갈리게 하지는 않으셨다. ​연기만 하는 외길 배우 인생을 살아오신 것처럼 CF 또한 외길만을 택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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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 시작된 배우 김혜자 님에 대한 사랑은 영원히 식지를 않을 것이다. ​늘 우리 곁에 계시면서

오래오래 그분의 연기를 보고 싶다.


엄청난 인기와 감동을 주었던 드라마 “눈이 부시게...”로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받으셨다. ​수상소감으로 김혜자 님의 그 누구도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진심을 담은 약간 떨리는 듯한 목소리로 “눈이 부시게”의 명대사 일부를 낭독하셨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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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만 가득한 미래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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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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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수상소감을 만들 생각을 하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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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국민배우 국민 엄마 김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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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하는 약간 틀에 박힌 듯한 소감들 사이에서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이 수상소감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서 순간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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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리 눈물은 또 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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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생이라는 연세에도 불구하고 늘 소녀 같고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계시는 우리들의 국민배우 국민 엄마답게 ​지금 살아가고 있는 것이 너무도 힘든 사람들에게 이렇게 해서라도 힘을 주고 싶어 하시는 배우님의 마음이 전해져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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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50년 가까이를 내 마음속 원픽 배우로 살아오신 김혜자 배우님을 보면서 어쩜 저리도 그대로이실까 생각하면서 ​늘 놀랍고 놀라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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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자기 관리가 철저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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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존경스럽고 사랑스럽고,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미사여구를 다 동원해도 부족할 뿐이다.


개인적으로 이 바카라에서 가장 가슴 아프고 눈물겨웠던 것은 배우 김혜자 님의 가족에 대한 사랑이었다. ​본인 스스로는 연기밖에 모르고 산 인생이라 빵점짜리 아내에 빵점짜리 엄마였었다고 고백하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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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자식에 대한 사랑이 구구절절이 느껴져서 너무도 목이 메일 정도로 가슴이 아팠다.


매일매일 기도하신다는 우리 배우님!

나는 아무래도 천국을 못 갈 것 같고 우리 남편은 워낙 착해서 반드시 천국에 가서 살고 있을 거니까 제발 내가 죽으면 나를 천국 문 앞까지만이라도 가게 해 달라고 기도하신단다. 가서 남편 불러서 미안하다고 꼭 말해야 한다는 말씀에 나도 모르게 저절로 눈물바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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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이런 사랑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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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기도와는 너무도 차원이 다른 기도이다. ​그저 나는 매일매일 남편보다 하루만 더 살게 해달라고 기도할 뿐이다. ​나 없으면 자기 전화번호도 못 외우는 사람이니까 제발 내가 먼저 남편 무사히 보내고 갈 수 있게 하루만이라도 더 살게 해 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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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라도 남편 있는 곳 가까이라도 찾아가서 남편 만나볼 생각을 왜 못했을까 괜히 우리 집 양반한테 미안해진다. ​아직은 지지고 볶으면서도 같이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자기변명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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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미워도 남편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이기도 했다.



외롭고 쓸쓸한 이민생활에서 가장 큰 위로를 줬던 것도 바로 김혜자 님이 출연하시고 연기했던 그 수많은 드라마 들이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한국 드라마를 쉽게 볼 수 있었을 때가 아니라서 일주일에 한 번씩 한국 비디오를 대여해 주는 가게에 가서 빌려와서 보곤 했었다.


전원일기 / 수사반장 / 사랑이 뭐길래 / 간난이 / 엄마가 뿔났다/ 모래성 /엄마의 바다 /겨울 안개 / 청담동 살아요 등등 기억조차 못 할 정도로 많은 비디오들을 빌려다 보았다.

물론 김혜자 배우님의 드라마뿐만이 아니라 한국에서 방영됐던 모든 비디오들은 전부 다 사랑을 받았었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고 너무도 감동스럽게 본 드라마들이 다시 또 그리워진다. ​특히 20년 가까이 방영됐던 전원일기가 주던 그 고마운 감동들을 결코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인지 지나간 전원일기를 찾아서 다시 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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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그때 그 감동은 여전하다. ​그때는 그냥 재미있다고만 느꼈던 것들이 이제 어느 정도 나이를 먹고 나서 다시 들여다보니 받아들이는 태도가 달라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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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온갖 희로애락이 정말로 진실되고 소중하게 표현이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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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을 꼽으라면 김 회장 댁의 전화가 처음 놓이던 날 밤에 배우 김혜자 님이 돌아가신 친정 엄마한테 몰래 전화하는 장면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 덕분에 그 방송을 보고 시집간 많은 딸들이 친정엄마한테 전화하느라고 전화통이 불이 났었다는 재미있는 일화도 있다.


말 잘 안 통하고 낯선 미국 슬롯에서 살면서 내 나라 말로 하는 완전히 100% 이해를 할 수 있는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아주 오래전에 내 나라에서 행복하게 살았던 추억들을 떠올리면서 사는 것이 힘든 이민 생활을 견디는 유일한 낙이었던 것이다.


이제는 “라떼는 말이야…”라는 말 때문에 함부로 추억 놀이도 못한다.


지금 이민 가는 사람들은 아마도 이런 감정을 못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제는 유튜브나 넥플릭스 같은 것을 보면서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방영이 되니까 우리 같은 이민 1세대들 하고는 달라도 많이 다를 것 같다.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작품 활동을 통해서 온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셨던 김혜자 배우님은 ​매니저도 없이 그 모든 것을 혼자서 다 해오셨단다.


모든 배역에 맞는 것들을 오로지 그 배역에 맞추기 위해서 손수 옷도 장만하시고 완전히 그 사람이 되기 위해서 몰입하셨다는 배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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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 님이 출연하셨던 모든 작품들을 시간 날 때마다 전부 다 다시 보고 싶다.​ 이 바카라에서 나오는 드라마 하나하나에 담긴 너무나도 소중한 인생 조언들이 보물처럼 숨어있기 때문이다.


불후의 명작 다운 이런 훌륭한 드라마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도 모든 배역을 맡을 때마다 그 대사를 100번 넘게 읽으셨다는 배우님의 열정과 노력 덕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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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존경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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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우리도 모든 일에 이런 열정과 노력을 기울여 봤을까 하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삶은 그냥 살아가는 것밖에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내가 죽기 살기로 하면
그 뒤는 신이 바카라임져 주시리라 믿었습니다.



지금의 배우 김혜자를 만들어낸 모든 것이 다 이 안에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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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죽기 살기로 하면 그 뒤는 신이 바카라임져 주시리라고 믿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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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 대한 대단한 믿음이 아니고서야 어찌 이리도 훌륭한 말을 하셨는지 정말로 감동스러울 뿐이다..


눈이 예쁜 여배우는 많지만
김혜자만큼 아름다운 눈은 드물다.
예뻐서 아름다운 것만이 아니라
그 눈에는
인간에 대한 애정, 연민, 배려가
가득 담겨있다.
- 김정수 작가 ( 전원일기 ) -



전원일기를 쓰신 작가님답게 배우 김혜자를 제대로 표현해 주신 것 같다. ​한없이 빨려 들어가게 하는 신비스러움 마저 느끼게 하는 눈을 가지셨다. ​얼마나 인간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깊었으면 이런 눈을 갖고 계실까라는 생각에 그저 신기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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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평소에도 소외계층이라던가 이 세상의 모든 어려운 사람들한테 까지도 사랑과 관심을 놓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눈을 가지게 되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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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보이는 모습처럼 진실한 것이 또 있을까라는 생각 또한 든다.



이 문구를 항상 바카라상 위에 있는 달력에 써 놓으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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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배우들 사이에서도 수많은 여배우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으면서 “갓 혜자”라는 애칭으로 불리셨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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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오랜 세월 동안 유명했던 다시마 광고로 인해 ”다시마 아줌마“라고 불리기도 했다던 우리들의 영원한 배우님이 그저 오래오래 우리 곁에 계셔서 그 불멸의 연기를 보여주셨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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