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참깨꽃 삼복더위 흰 꽃 가득한 밭에는 풀 메는 아낙네가 있었다 익어가는 볼과 갈라지는 손 끝에 허리 굽은 호미가 있었다 그늘 도 없는 밭에 피어서 해거름 닿도록 발길 붙잡아 매었다 뜨거운 열기와 흐르는 땀방울에 여물어가던 향기 밥상에서 자취를 헤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