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욕도
억양에 따라
전혀 다른 말이 된다.
끝을 날카롭게 올리면
그것은 진짜 분노
끝을 느슨하게 늘어뜨리면
그것은 장난이 된다.
"이 자식아"를
웃으며 말할 때와
이를 악물고 말할 때
안에 담긴 마음은
서로 다른 나라의 말이다.
욕에는 리듬이 있다.
짧고 강하게 끊으면
경고가 되고
길게 늘여 흘리면
친밀함이 된다.
사람들은 사전에 없는
억양의 문법을
말로 배우지 않고
관계로 배운다.
같은 글자를
분노로도 읽고
애정으로도 읽는 것
그것이야말로
말보다 먼저
마음이 읽어내는
감정의 언어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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