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치즈와 두쫀쿠, 트렌드의 경영학원론

황치즈 열풍+두쫀쿠 열풍을 하나로 묶으면?

by김현희

유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가장 큰 꿈은 Old Best 상품, 즉 스테디 셀러(Steady Selller)의 개발일 것이다. 동아제약의 박카스, 농심의 새우깡 등 편의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베스트 100상품의 공통점은 10년 이상 꾸준히 잘 팔리는 스테디 셀러라는 데 있다.


그러나 시장(market)은 스테디 셀러만 존재하기 어려운 법이다. 각 시기마다 트렌드(trend)에 맞는 상품들이 등장해줘야 한다. 이른바 '트렌드 상품(trend product)'이다. 다만, 이 상품도 히트 시기에 따라 '스팟 상품'과 '일반 트렌드 상품'으로 구분된다. '오징어게임'에서 파생된 상품이 스팟 상품이고, 두바이 초콜릿이 대표적인 트렌드 상품이라 할 수 있다.


트렌드와 트렌드가 만나 탄생한 상품도 있다?


재미있는 것은 두 개의 동시다발적인 트렌드가 만나서 신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대한민국은 이미 지난 겨울, '두바이 쫀득 쿠키(이하 두쫀쿠)'로 인하여 상당히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 '두쫀쿠 열풍'은 카페, 베이커리를 거쳐 '떡집'에서도 수제제작 후 판매를 할 만큼 상당히 히트했다. 지금도 일부 카페에서는 꽤 고가에 판매가 되고 있기에 현재 '스테디 셀러'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image.png사진=오리온


이러한 '두쫀쿠 열풍'과 함께 최근 대한민국을 뒤흔든 소비 트렌드가 있었다. 바로 '황치즈(yellow cheese)' 열풍이다. 원래 치즈 하면 떠오르는 것이 가장 흔히 구매하여 먹을 수 있는 '노란색 체다 치즈'일 것이다. 그런데 이 치즈에 '노란색'이라는 색상 마케팅을 더하여 '황치즈'라 이름지으면서 나온 상품이 히트를 친 것이다. 바로 오리온에서 개발한 '촉촉한 황치즈칩'이 그것이다. 원래 이 상품은 한정 수량으로 '트렌드 상품'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없어서 못 판다'는 이야기가 SNS를 중심으로 돌면서 이제는 '촉촉한 초코칩'과 함꼐 오리온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자리잡게 됐다. 이러한 시장 평가에 오리온도 즉각 반응하며 '수량 한정판'이 아니라 상시 상품 전환 체제로 돌리겠다는 뜻을 표한 바 있다.


'꾸덕한 치즈맛'에 대한 트렌드는 이렇게 한정판 상품을 상시로 전환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됐다. 여기에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선우글로벌에서는 한 가지 아이디어를 추가했다. '두쫀쿠 트렌드'와 '황치즈 트렌드'를 결합한 것이다. 바로 '황치즈 두쫀쿠(두쫀볼)'의 출시가 그것이었다.

image.png두쫀쿠 트렌드+황치즈 트렌드의 결합으로 제작된 황치즈 두쫀쿠


원래 두쫀쿠는 마시멜로우 겉면에 초코가루를 묻히고, 내부에 카다이프면과 피스타치오 크림을 삽입하는 형태로 만들어진다. 그런데, 황치즈 두쫀쿠는 마시멜로 겉면에 치즈가루를, 내용물에 카다이프면과 액상치즈를 삽입하여 제작하게 된다. 두 가지 트렌드가 만나 탄생한 '황치즈 두쫀볼'은 오는 5월 6~7일을 기점으로 편의점 시장에 풀리게 된다. GS25와 이마트24에서 발주가 먼저 들어와 1차 물량은 이미 출하가 끝난 상태다.


이렇듯 상품은 트렌드와 트렌드가 만나 새로운 상품의 탄생을 가능하게 한다. 물론 유통에서는 1+1=2가 아닌 것처럼 본 상품에 대한 평가는 시장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나 치즈 열풍과 두쫀쿠 트렌드가 만나 '메가 트렌드 상품'이 될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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