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카지노 글에 소개된 바카라 중에서 마침 중고서점에 나와 있어서 구입했다. 횡재였다. 중고이지만 바카라도 깨끗하고 읽을수록 청량한 푸름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했다. 계절도 한몫을 했다. 바카라을 읽다가 창밖으로 눈만 돌리면 바카라 제목이 실감이 났다. 빽빽하게 짙어진 푸름을 보다가 바카라을 읽다가를 반복하니 그야말로 물아일체였다. 더위와 삶에 지친 마음이 푸름의 물결에 헹궈지는 느낌이었다.
바카라을 쓴 ‘매기 스미스’와 우리말로 옮겨 준 ‘안세라’님께 감동과 공감의 무게로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그냥 읽기만 하려 했는데 기어코 연필로 밑줄을 긋게 했다.
밑줄 그은 곳이라도 자주 보고 싶었다. 지치기 쉬운 삶에 청량음료가 될 것 같았다.
밑줄 그은 위로의 문장 몇 부분을 그대로 가감 없이 옮기고 싶다
과거로 가는 문을 열어두려 애쓰지 마라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과거를 되감기 하거나 반복, 재생하지 마라.
여기, 지금을 살라.
당신의 힘을 낭비하지 마라. 힘은 앞으로 나아가는 데 써라. 우리는 과거에 머물러 살 수 없다. 과거는 우리 모두의 뒤에서 녹아 사라지는 시간이다.
당신에게는 오늘이 필요하다.
오늘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다.
최악을 상상하지 마라.
일이 잘 해결될 확률과 그렇지 않을 확률은 최소한 반반이다.
내일, 또는 다음 주의 날씨를 미리 걱정하지 말고 지금 내리쬐는 햇살을 즐기는 낙관적인 태도를 가져라.
당신은 뒤로 갈 수 없다.
새로운 인생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 나가라.
머리로 알고 마음으로 느끼면서도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혼이라는 깊은 고통 속에서 새로 건져 올린 마중물을 글로 쓴 작가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우리는 늘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덕이면서 오늘을 낭비하고 있을 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