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날의 멸망

프롤로그

by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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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교관


작가 외 경력: 2022년 울산 중구 성남동 공간 [ㅁ]에서 시, 소설 전시회, 2022. 01. 27 밀리의 서재 [기린의 언어] 단편 소설집 출간.


소설 제목: 여섯 날의 멸망


원고 구성 내역: 현재와 과거의 교차 편집으로 지구의 멸망을 암시한다. 원고 분량: 200자 원고지 4700 장 정도. 기타 관련 내용: 주인공의 정체성을 알아가는 과정 중 청불 장면이 곳곳에 있다.


원고의 핵심 문장: 무의식의 변이와 신체의 변화.


목차:

당일

1일째

당일

1일째 저녁

2일째

2일째 저녁

당일

3일째

3일째 저녁

4일째

4일째 저녁

5일째

5일째 저녁

6일째

6일째 저녁


줄거리:

고마동은 사람들의 꿈을 리모델링해 다시 되파는 일을 한다. 남의 무의식을 손질해 새로운 꿈으로 만들어 파는, 이상하고도 낯선 직업이다. 한여름, 늘 달리던 조깅 코스에서 그는 긴팔 셔츠에 긴치마를 입은 여자를 만난다. 이름은 사라 발렌샤 얀시엔.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그녀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하며 고마동의 삶 속으로 들어온다. 그날 이후 그의 몸과 무의식이 변하기 시작한다. 한편 지역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죽음들이 잇따른다. 아내를 성적 학대의 대상으로 삼던 남자는 아내의 속옷을 마구 삼킨 끝에 위가 가득 막혀 질식사한다. 술집에서 일하던 여대생에게 약을 먹이고 방독면을 쓴 채 범행을 반복하던 독신남은 몸속의 수분이 모두 빠져나간 미라 같은 시신으로 발견된다. 바다는 갑자기 끓어오르고, 수천 마리의 물고기가 수면 위로 떠오른다. 그 사이에서는 산 채로 삶긴 듯한 오십 대 남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는 사건들. 그러나 이상하게도 모든 흔적은 고마동을 향한다. 사건을 쫓는 류 형사는 흩어진 조각들을 맞추기 시작한다. 고마동은 자신의 무의식이 타인의 의식 속으로 스며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오래 잠들어 있던 또 하나의 자아가 깨어난다. 땅속에서는 뇌수독룡과 오래된 어둠이 눈을 뜨려 한다. 고마동은 자신이 그 모든 일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세상의 끝을 막을 것인가, 아니면 그 문을 열 것인가. 남은 시간은 단 여섯 날. 이 소설은 단편으로 시작했다. 이야기를 덧붙이고, 다시 고치기를 반복하는 동안 원고는 오천 매를 훌쩍 넘어섰다. 막연한 상상만으로는 끝낼 수 없는 이야기였기에 필요한 분야는 전문가를 찾아 인터뷰했고, 관련 서적을 뒤져가며 하나씩 확인했다. 이야기는 사건이 시작된 순간부터 여섯째 날 밤까지 이어진다. 하루를 오전과 오후, 저녁으로 잘게 나누며 시간이 흘러갈수록 세계는 조금씩 균열을 드러낸다. 멸망은 거창한 말처럼 들린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수없이 멸망을 겪으며 살아간다. 계절이 끝나고, 관계가 끝나고, 어제의 내가 사라진다. 그렇게 사라진 자리에서 또 다른 내가 태어난다.이 소설은 세계의 멸망을 말하지만, 결국 한 인간의 멸망과 탄생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매주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