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 白老 재물은 바랄수록 충족되지 못하고 사랑은 기다릴수록 멀리 떠나만 가네 외로운 저 물가의 백로는 오늘도 낚시를 즐기며 사는구나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순백의 백로는 자신이 왜 백로인지 물음조차 갖지 않네 퍼져가는 발그스레한 노을에 눈시울을 함께 묻은 채 욕심도 씻어내고 외로움도 벗어둔 백로처럼 덧없는 것에 얽매이지 말고 힘차게 세월을 딛고 올라감을 다짐하네 새하얗게 그렇게 늙고자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