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남편이 되는 일은 오늘도 계속된다
연예계에서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이어가는 부부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보입니다.
표현은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배우자를 어떤 마음으로 대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배우자를 단순히 함께 사는 사람이 아니라, 내 삶에서 소중하게 지켜야 할 사람으로 바라보는 마음입니다.
좋은 결혼은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서로의 삶을 함께 가꾸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가수 션은 아내를 나무에 비유했습니다.
나무에 열매가 맺히듯, 열매가 건강하게 자라려면 나무부터 건강해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자녀를 열매에, 아내를 나무에 비유하며 좋은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나무를 먼저 돌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배우 진태현의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는 아내를 꽃에 비유했습니다. 꽃이 시들지 않도록 남편이 물도 되어주고 빛도 되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곁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충분한 것이 아니라, 상대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보살피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뜻일 겁니다.
배우 최수종 역시 오랜 시간 아내를 소중하게 대하는 마음을 이야기해 왔습니다. 아내를 딸처럼 여기며 살아왔다는 그의 말에서 특별한 비결보다 상대를 아끼는 태도가 먼저라는 사실을 느낍니다.
생각해 보면 결혼은 완벽한 두 사람이 만나는 일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부딪히고, 이해하고, 조금씩 맞춰가며 살아가는 일입니다. 그러다 보면 의견이 다를 때도 있고, 서로의 마음을 미처 헤아리지 못하는 순간도 생깁니다.
그럴 때 중요한 것은 누가 옳으냐를 따지는 것보다 우리가 같은 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저 역시 자연스럽게 아내를 떠올렸습니다.
나는 어떤 남편이었을까.
돌이켜보면 부족했던 순간이 많았습니다. 더 잘했어야 했던 순간도 있었고, 아내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지나간 시간을 붙잡고 후회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부터 어떤 남편이 되어야 할지 생각해 보려 합니다.
결혼은 지난 시간을 완벽하게 만드는 일이 아니라, 앞으로의 시간을 조금 더 잘 만들어가는 과정일 테니까요.
좋은 남편이 되는 일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거창한 약속보다 매일의 작은 배려와 관심이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겠지요.
아내의 이야기를 한 번 더 들어주는 것.
익숙하다는 이유로 고마움을 잊지 않는 것.
내 마음을 알아주기만 바라기보다 먼저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
어쩌면 그런 사소한 일들이 함께 살아가는 시간을 조금씩 바꾸어가는 것은 아닐까요.
결혼생활을 오래 이어가는 비결은 생각보다 거창한 곳에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내 곁에 있는 사람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것.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에게 오늘도 잊지 않고 전하는 것.
당신과 함께여서 참 좋다고.
좋은 남편이 된다는 것은 어느 날 완성되는 일이 아닐 겁니다. 오늘 부족했다면 내일 조금 더 나아지고, 어제보다 오늘 상대를 조금 더 이해하려는 마음을 갖는 일일 테니까요.
저 역시 그런 남편이 되고 싶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아내가 제 곁에서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며, 함께해서 참 좋았다고 말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좋은 결혼생활이란 좋은 사람을 만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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