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월드컵 32강 진출 실패, 홍명보호와 축협의 민낯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인범, 이재성, 황희찬을 보유한 국대였다

대한민국 축구,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 리그 탈락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남기고 돌아왔다.

고개 숙인 손흥민·이강인 선수

역대급 황금 세대라 불리던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48개국 중 34위라는 충격적인 결과로 경우의 수를 따지다가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만 것이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망해버린 대한민국 축구를 망쳐버린 인간들이 있었다. 최선을 다했을 선수들 탓은 할 수가 없다. 원인을 알고 나서 비판을 해야겠다.


​파울루 벤투 감독 이후 이어진 졸속 행정과 불공정 선임을 첫 번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문제의 시작은 파울루 벤투 감독과의 결별과정부터였다. 장기플랜을 세울 수 있도록 다음 월드컵까지 4년 재계약을 원했던 벤투 감독과 달리, 협회는 1+3(1년 후 중간 평가를 거쳐 나머지 3년을 연장하는 방식)이라는 계약을 고집했다. 사실상 결별을 택한 것이다. 대한민국 빌드업 축구를 완성해 나가던 시기여서 더 안타까웠다.


이후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드러난 밀실 행정과 감독의 재택근무 논란, 그리고 아시안컵에서의 참담한 탈락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나 다름없었다.

대한민국의 축구를 망친 3명의 빌런

협회는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의 존재를 유명무실하게 만들었고, 결과에 대한 바카라임은 온전히 감독 개인에게 떠넘기는 무바카라임한 모습을 보였다.

​두 번째 원인은 임시방편적 행정이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협회는 황선홍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하는 무리수를 두었다.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동시에 맡게 하는 초유의 상황을 만들었고, 이는 결국 4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라는 뼈아픈 결과로 이어졌다.


현재의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과 같은 장기적인 로드맵 같은 건 우리에게 없었다. 작금의 불만 여론만 잠재우려는 임시방편은 한국 축구의 발전을 더욱 약화시킨 원인으로 꼽는다.


​세 번째 원인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보여준 절차적 정당성의 실종이었다.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조차 감독 선임 절차를 알지 못했다. 박주호 위원은 이를 국회에서 증언했다. 박문성 해설위원도 열변을 토했지만 바뀐 것은 하나도 없었다. 국회 현안 질의를 통해서도 확인되었듯,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객관적인 평가 지표나 투명한 근거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참고로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도 홍명보였다. 그때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무 2패, 승점 1점으로 조 최하위 탈락했고, 홍명보 감독은 실력 부족이라는 비판을 안고 사퇴한 바 있다. 이번 월드컵 감독 선출 시 이러한 역사가 있는 홍명보 감독과 동표를 얻은 외국인 감독은 현재 캐나다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북중미 월드컵에서 캐나다를 16강 진출에 성공시킨 제시 마치 감독이다.

제시 마치 캐나다 국가대표팀 감독(AI X 이동영)

동표를 얻었지만 '고대 인맥'등으로 의심되는 이임생 당시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홍명보 감독 집 앞으로 찾아가 면접 아닌 면접을 한 후 최종 후보로 추천, 사실상 선임을 결정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있었지만 이후 바뀐 것은 하나도 없었다.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전력강화위원회 구성원이나 위원장도 아니었다는 점이 지적되면서 절차의 정당성을 확보했다고 보기 어렵단 비판이 일었다.


​결국 역대 최고 수준의 선수단이라 평가받던 2026년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황금 세대는, 축구협회의 학연 행정과 무능한 감독의 전술 부재 속에서 꽃을 피우지 못한 채 사라지고 말았다.

손흥민·이재성의 다음 월드컵은 39세 나이에 출전이 현실이다.

​이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때다. 단순히 감독 교체나 사퇴로 봉합될 문제가 아니다.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하고, 바카라임을 회피하지 않는 행정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대한민국 축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 축구에 필요한 것은 완전한 체질 개선과 축협의 진정성 있는 반성이다.


일단 정몽규 회장이 사퇴를 했어도 주변 인물이 똑같이 당선될 협회장 체육관 선거부터 개선해야만 한다. 체육관 선거란, 5 공화국 시절에 국민의 직접적인 의사가 배제된 채 소수의 선거인단만이 모여 요식적인 행위로 지도자를 뽑던 방식을 비판할 때 사용된 용어다. 현재 축구협회장 선거가 이와 비유되는 이유는 협소한 선거인단 규모와 폐쇄적인 투표 방식 때문이다. 현재 190명 안팎의 한정된 선거인단이 회장을 결정하는 구조는, 일반 축구 팬이나 현장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틈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

이대로는 2030년 월드컵도 달라질 것이 없다.









카지노 게임의 이전글소정의 선물은 작은 선물이 아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