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모 마모/김준한 부러진 건 욕심만이 아니었다 가슴 할퀴며 사라진 시절 핏대 세우는 세상 앞에 대꾸할 모서리도 분노할 절단면도 남지 않았다 닳고 닳아 없어지는 자존심 갉혀진 마음 버리지 않는다면 마지막 날 옹건한 통째 부서지는 아픔 어이 감당하리 세월보다 빠르게 쇠락한 몸 뭉툭해진 부끄럼 한 조각, 결코 가볍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