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세상 사는데,
누구는 왜 부와 명예까지 얻을까?

세상의 문제를 대신 풀어준 사람에게, 세상은 부와 명예로 답합니다

by아공빠

같은 세상을 살고, 같은 하루 24시간을 씁니다.


그런데 누구는 평생 제자리를 맴돌고, 누구는 세상을 바꾸며 어마어마한 부와 명예까지 얻습니다. 재능의 차이일까요, 운의 차이일까요. 나는 왜 늘 이 자리인데 그들은 저만치 가 있을까 — 생각하면 조금 억울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차이는 재능이나 운보다 앞서는, 훨씬 단순한 데 있습니다. 세상이 던진 문제 앞에서, 나는 참거나 맞추거나 불평하는 데서 멈췄고, 그들은 그 문제를 '대응'해 실제로 풀어냈다는 것. 그게 전부입니다. 그리고 세상은, 자신의 문제를 대신 풀어준 사람에게 부와 명예로 답합니다.


오늘 이 이야기를 끝까지 읽고 나면, 부와 명예가 어디서 오는지, 그리고 그것이 왜 특별한 사람만의 것이 아닌지가 또렷해집니다.




나는 어디서 멈췄나


앞에서 우리는 세상에 답하는 네 가지 방식을 지나왔습니다. 순응, 적응, 반응, 그리고 대응. 솔직히 돌아보면, 우리 대부분은 앞의 셋 어딘가에서 멈춰 있습니다.


세상이 문제를 던지면 그냥 참고 따르거나(순응), 나를 거기 맞추거나(적응), 기껏해야 "이건 잘못됐어"라고 불평하는 데서 그칩니다(반응). 문제를 실제로 풀어내는 데까지, 즉 대응까지 가는 사람은 드뭅니다. 대응은 고통스럽고 번거롭고 오래 걸리니까요.


그래서 문제는 늘 그 자리에 남습니다. 나에게도, 세상에도. 그리고 바로 그 남겨진 문제가,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됩니다.




세상을 바꾼 사람들은 문제를 '풀어낸' 사람들이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을 보면, 하나같이 '세상의 문제를 대응해 풀어낸 사람들'이었습니다.


백성이 글을 몰라 억울한 일을 당하던 문제 앞에서, 세종은 참거나 한탄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글자를 만들어 그 문제를 풀었습니다. 해가 지면 세상이 어둠에 갇히던 문제 앞에서, 에디슨은 쓸 만한 전구를 만들어 밤을 밝혔습니다. 컴퓨터가 전문가의 전유물이던 시절, 빌 게이츠는 누구나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그 벽을 허물었고, 스티브 잡스는 복잡한 기계를 손안에 들어오는 도구로 바꿔 놓았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전기차와 우주 개발처럼 다들 안 된다고 여기던 문제에 뛰어들어 길을 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특별한 재능이 아닙니다. 남들이 참고 넘기거나 불평만 하던 문제를, 실제로 붙들고 풀어냈다는 것입니다. 순응하지도, 적응하지도, 반응에서 멈추지도 않고 — 끝까지 대응했다는 것. 그게 이들을 다른 사람과 갈랐습니다.




세상은 문제를 풀어준 사람에게 가치로 답한다


여기에 부와 명예의 비밀이 있습니다. 문제를 풀어낸 자리에는 반드시 '가치'가 생깁니다. 그리고 그 가치가 클수록, 즉 더 많은 사람의 더 큰 문제를 풀수록, 세상은 더 큰 부와 명예로 답합니다.


세종이 존경받는 건 수많은 백성의 문제를 풀었기 때문이고, 에디슨과 잡스가 부를 얻은 건 온 세상 사람들의 불편을 풀어줬기 때문입니다. 부와 명예는 그들이 '가지려' 해서 온 게 아니라, 문제를 풀어준 대가로 세상이 '건넨' 것입니다.


내가 늘 제자리인 이유도 여기서 드러납니다. 나는 세상의 문제를 풀어준 적이 없거나, 아주 작은 문제만 풀었기 때문입니다. 참고 맞추고 불평하는 데 머무는 동안, 나는 세상에 아무 가치도 남기지 못했고, 그러니 세상도 나에게 돌려줄 것이 없었던 겁니다. 냉정하지만, 이것이 세상이 굴러가는 방식입니다.


오늘 기억할 것은 하나입니다. 부와 명예는 좇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문제를 풀어준 대가로 따라오는 것이다. 그러니 물어야 할 것은 "어떻게 벌까"가 아니라, "나는 누구의 어떤 문제를 풀어줄 수 있을까"입니다.




다음 이야기로


세상의 문제를 대응해 풀면 가치가 생기고, 부와 명예가 따라온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억울한 장면이 하나 떠오릅니다. 나는 정직하게 제대로 풀어보려 하는데, 오히려 요령 피우고 편법 쓰는 사람이 더 빨리 잘나가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정직하게 사는데, 왜 그런 사람이 더 잘될까요? 다음 이야기에서, 세상이 굴러가는 두 얼굴을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이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FAQ)


Q. 세종이나 잡스 같은 위인 얘기가 평범한 나와 무슨 상관인가요?

규모만 다를 뿐 원리는 똑같습니다. 그들은 아주 많은 사람의 큰 문제를 풀어 큰 가치를 남겼고, 우리는 내 주변의 작은 문제부터 풀어 작은 가치를 남깁니다. 시작은 거창한 데 있지 않습니다. 내 앞의 문제 하나를 참거나 불평하는 대신 실제로 풀어내는 것, 거기서부터입니다.


Q. 돈을 좇지 말라면서, 결국 돈 얘기를 하는 것 아닌가요?

돈을 목적으로 좇으면 오히려 놓치기 쉽다는 이야기입니다. 부와 명예는 문제를 풀어준 '결과'로 따라오는 것이지, 그 자체를 목표로 삼을 때 잘 오지 않습니다. 시선을 '어떻게 벌까'에서 '어떤 문제를 풀까'로 옮기자는 뜻입니다.


Q. 문제를 풀었는데도 아무도 안 알아주면요?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대개는 '문제를 푼 것처럼 보였을 뿐' 실제 가치가 크지 않았거나, 그 가치가 사람들에게 아직 닿지 않은 경우입니다. 진짜 가치를 만드는 법, 그리고 그것을 세상에 알리는 법은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들에서 더 깊이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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