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은 차갑고 아름다운데. 소네트 그대여, 달빛은 차갑기에 아름답고 그 빛 아래선 모든 것이 멀어지네. 남은 건 희미한 그대의 미소뿐, 허공에 스며들듯 아련히 새겨지네. 차가운 빛조차 그대를 닮아서 바람에 실려 온 그 숨결 하나에 가슴은 저리도록 시려오고 그리움은 끝없이 밀려오네. 이 밤을 홀로 지새우는 까닭은 한때는 함께였기에 아름다웠고, 지금은 그 자리에 그림자만 닿아 기억 속에서조차 멀어져 가네. 달빛은 여전히 차갑기만 한데 그 미소, 그 그리움 영원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