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조차 ... 한 걸음조차 ... 눈은 금세 울음을 삼키고, 입꼬리는 억지로 올리고, 손끝은 불안한 마음을 따라 쭈뼛거리며 할 일을 잃은 손. 머리카락은 바람에 날리고, 눈꺼풀은 속마음을 다 들킨 듯 가늘게 떨린다. 한 걸음 떼는 일조차 세상의 모든 것을 끌고 가는 일처럼 버겁고 아프다. 내 마음보다 몸이 먼저 울고 있었다. 나는 온몸으로 너를 그리워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