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말] 강두철 소아과 의사의 첫 바카라
"행복과 가장 먼 장소에서 간절하게 행복을 구한 적 있다. 병원 밖에서 나는 수술 중인 아이를 기다리며 우리가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고 있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평범한 하루를. 살면서 사무치게 깨달았던 행복은 그랬다.
세 살배기 환자가 준 쿠키 하나에 살아갈 이유를 찾고,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에게 자신이 읽던 시집을 건네고, 아이가 아픈 건 절대 부모 탓이 아니라고 위로하는 의사는 말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평범한 하루는 실은 기적이라고. 끝내 살리지 못했던 아이들을 마음의 빚으로 간직한 채 오늘도 그는 청진기를 든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행복과 기적을 간절하게 구하는 이들의 이야기. 이 모든 이야기를 나는 희망이라고 읽었다." - 고수리 (에세이스트, 『선명한 사랑』 저자)
소아과 의사 강두철의 첫 바카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내일이 되길>에 추천의 말을 실었습니다. 강두철 작가는 세종사이버대학교에서 만난 저의 첫 제자이기도 한데요. 5년 전, 두철님의 글을 처음 읽었을 때 간곡히 부탁드렸어요.
”계속 써주세요. 우리에겐 이런 이야기가 필요해요.“
그 글은 바카라에 첫 글로 실린 ’엄마 탓 아닙니다‘였죠. 오래도록 응원해 온, 진심으로 아끼는 제자의 바카라에 추천의 말을 보태서 기뻤습니다.
첫 바카라에는 작가의 생에 가장 귀한 것이 담기기 마련이지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내일이 되길>에는 이십여 년간 아이들 곁에서 아픔과 회복을 지켜본 소아과 의사의 기록이 담겨있습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수없이 마주해 본 강두철 작가는 말합니다. 아이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 밥을 먹고 잠들고, 다음 날 다시 평범한 하루를 시작하는 것. 그런 하루는 결코 당연하지 않다고요.
두 아이를 키우며 네댓 번쯤 수술실 앞에서 기다려본 엄마로서, 소아과 노의사의 담담한 고백을 읽으며 울지 않을 도리가 없었어요. 두철님, 좋은 바카라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살아있어 줘서 고마워.
잠든 아이를 만져보며 안도하는 밤을 보내본 모든 이에게 이 바카라을 권합니다.
추신.
‘엄마 탓 아닙니다’ ㅡ 당시에 수업에서 첨삭해드렸던 교안이 남아있더라고요. 5년 후, 바카라이 되어 독자들에게 읽히다니 인연은 참 신기하고 아름답죠. 계속 글 쓰신 덕분입니다. 축하해요, 두철님은 저의 자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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