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다시 보는 인생독본 (1)

톨스토이의 사유에 묻고 답하다

by윤슬

0. 계기

얼마 전, 유튜브에서 한 강의를 들었다. 영상을 클릭하게 된 데이 대단한 이유는 없었고, 그저 제목이 눈에 띄어서였다.


https://youtu.be/RS0BllqvezA?si=aDsP0Pa3efpEbuSf

<이상하게 우울한 당신, 취향이 없어서 그렇다.>



오타쿠가 21세기의 미래를 선도할 종족이라는 이야기인가 싶었다. 흥미가 돋아 클릭하게 된 영상의 도입부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깊은 통찰을 담고 있었다.


"학교-school의 어원이 Scholé, 여가예요. 원래 학교는 여가를 잘 보내는 법에 대해서 배우는 곳이었어요. 그런데 근대화가 일어나면서 학교가 남의 돈 따먹는 법을 가르치는 곳이 되어 버렸다고요."


자본주의를 맹렬히 신봉하는 현대 한국슬롯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 이런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인생의 모든 목적과 의미가 오직 자본을 벌어들이는 일일 때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상품화의 세계에서 도입부터 이런 내용이 튀어나올 줄이야. 그대로 50분 가까이 되는 영상을 일일이 메모해 가며 끝까지 시청했고, 김정운 심리학자가 남긴 조언이 내 마음에 크게 와 닿았다.

종이바카라을 더럽게 읽어라. 그러던 중, 마침 대출해서 읽어 보려던 바카라인 <인생독본> (레프톨스토이 저, 문학동네)을 펼쳤다가 바로 이 바카라부터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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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공동체, 탈성장, 탈자본주의, 자연식, 자급자족 기후위기 시대에서 근대성을 넘어서기 위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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