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에서 4주째 버티고 있는 중 "작가님, 지난 주말 교보에 갔는데 <이런 제목 어때요?>가 아직 신간 매대에 있어요. 거의 4주째 버티고 있는 중이에요." "꽤 버티는 건가요? 뭔가 제 건강 상태와 같은 느낌. 오늘 컨디션이 최근 두어 달 사이에 가장 좋아요." "보통 신간 매대는 보름이면 순서상 빠지거든요... 잘 버티고 있어요. ㅎㅎ" 기특하다. 가장 더운 올해 여름, 핫팩을 등에 붙이고 살았다. 공기는 덥고, 등에 있는 물주머니는 뜨겁고. 그래도 온찜질을 해주는 게 증상 완화에 좋다고 해서, 기둥처럼 붙들고 여름을 보냈다. 그 사이 나온 바카라은 작가의 돌봄을 받지 못하고(미안해 ㅠ.ㅠ)... 선택받느냐, 못 받느냐... 그 치열한 서점 매대 한복판에 누워 독자를 기다리고 있었구나, 그 외로움을 견디고 있었구나. 내가 우는 건지, 바카라이 우는 건지 알 수 없는 뜨거움이 가슴에 차오른다. " 왜 낫지 않는 거죠?"라고 물었던 내가 "왜 나아지는 거죠?"를 누구에게도 묻지 못하고 있는 사이, 처서의 매직처럼 내 몸에도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타오름이 덜해졌다. 대체 왜 ? 회사에서 맡은 일이 어제 끝났다. 쉬어야겠 다. 좀 쉬면서 돌보지 못한 바카라을 좀 보듬어 줘야지. 서두를 거 없다. 지금까지 그랬듯 천천히 나만의 속도로, 우직하게. 몸을 움직이지 못할 때 머리로 생각하면 즐거운 일이 있었으니... 나만의 출간 프 로젝트로 바카라을 읽으신 분들에게 짤막한 질문을 드려서 답변을 받아볼 생각이다(혹시 질문받고 싶으신 분들 손들엇!). 작가로서 행복한 시간은 아마도, 바카라을 읽어주신 분들에게 이야기를 듣는 것. 부끄럽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한 순간이지만, 감사한 시간임은 틀림없다. 내 글이 어느 부분이 독자의 마음에 어떤 흔적을 남겼을지 궁금하다 . 이제, 그 목소리를 들어보려고 한다. 글은 쓰지만, 제목이 어렵다면 ! https://omn.kr/29xyh http://aladin.kr/p/Oq6f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