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자두 나무 내가 직접 따서 더 맛있는 거라고 믿음 "자두 따러 안 와?" 엄마의 톡. 아, 가야 하나. 자두랑 살구 딴 게 한 가득이 다. 이걸 본 이상 어떻게 안 가나. 근데 토요일 아침. 나 너무 피곤하다구. 귀찮네.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물었다. " 엄마, 내가 딸 것도 있어?" ( 사실 난 내가 따고 싶단 말야 . 없으면 안... ) "응 남겨 놨어. 와서 따." " 그래? 알 았어 . 갈게." 내가 딸 게 있어? 그럼 가야지. 가서 따야지. 신난다. 가자, 운전하는 남편님(굽신모드) 이시여. 그래서 갔다. 조금 남겨 둔 줄 알았는데 웬 걸. 나랑 남편이랑 딴 것도 꽤 된다. 따기는 엄청 쉽다. 손만 대면 톡톡 따진다. 색깔은 왜 이렇게 고와.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이쁘다 이뻐. 안 왔으면 어쩔. 그 와중에 내 입은 쉬지 않고 질문. "엄마 이거 우리가 다 따" "엄마 이거 다 익은 거 맞아?" "엄마 자두 먹어봤어? 안 셔? 맛있어??" 근데 너무 많네 이 걸 어떻게 다 먹지. @.@ "한번 먹어봐." "엇. 맛있네. 맛있잖아." 그럼 가져가야지. 맛있는 건 애들도 안다고. 집에 오자마자 소분해서 옆집도 주고, 친한 동생네도 주고 아랫집도 주고... 인심 좋은 이웃 되기 참 쉽죠잉? 애들은 특히 둘째는 냉장고 문열기가 바쁘다. 그만큼 잘 먹는다. 내년에는 일찍 가서 따야지. 친구들 이웃들 다 데려가서 따고 싶네. 자두 나무는 두 그루뿐 인데 이렇게나 많은 열매를...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현실에서 만났다. 자두야, 우리 내년에 또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