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날 전역날 끝났다는 것은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새로움은 항상 설레고, 가슴이 뛰는 일임이 분명하지만, 오랫동안 기다려온 내 군생활의 마지막 아침은 생각보다 무덤덤했다. 18개월 동안 이 날만 기다려왔는데. 왜 허무하고, 아쉬운 마음이 더 큰 걸까. 새로움이 주는 설렘보다 마지막이 갖는 허전함이 더 컸던, 이상한 날이었다. 그래서 더 오래 기억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