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도 부산 물류센터에 대한 까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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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승윤입니다. 한 주간 까대기 채널 구독자는 11명이 늘었고, 조회수는 2888회로 직전 주 2931회와 비슷했는데요. 작은 반전이 있었으니, 시청 시간은 37.6시간으로 지난주보다 16% 늘었습니다. 채널을 찾은 사람 수는 그대로인데, 그 사람들이 더 오래 콘텐츠를 시청한 겁니다. 2주 전부터 시도한 ‘초반에 궁금증부터 던지는’ 구성이 일단 들어온 시청자를 붙잡는 데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 여전히 그 앞 단계, ‘문 앞’이 문제였습니다. 이번 주 가장 큰 노출을 받은 <롯데가 2천억 들인 부산 오카도 물류센터, 5년 만에 흑자 난다?> 영상은 노출수 2.3만 회를 기록했습니다. 2주 전 홈플러스 영상(1.4만 회)보다 더 큰 규모로, 유튜브가 이 콘텐츠를 그만큼 더 신뢰하고 밀어줬다는 뜻이죠.
그런데 노출 클릭률은 1.1%에 그쳤습니다. 홈플러스 영상의 2.1%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알고리즘이 열어준 문은 더 커졌는데, 이를 열고 들어온 사람의 비율은 오히려 더 줄었습니다. 영상 안에서의 개선과 별개로 영상 밖 썸네일과 제목이 여전히, 어쩌면 더 크게 발목을 잡은 셈입니다.
그래서 이번 주는 까대기와 주제 카테고리는 다르나 참고할 게 많은 채널 하나를 뜯어봤습니다. 게임 전문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채널을 초기부터 구독하고 있는데요.
G식백과 운영자 김성회 씨는 과거 스마일게이트와 넷마블에서 기획자로 일했던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접 현장에서 일했으며, 이후 업계 내부 관계자들을 취재해 콘텐츠를 만든다는 점에서 저희와 비슷한 점이 있는데요.
이 채널이 다른 게임 정보 채널들과 차별화되는 점은요. 먼저 타 채널들이 게임 리뷰와 공략 위주였던 반면에 G식백과는 게임법 개정, 확률형 아이템 규제, 게임물관리위원회 비리 같은 민감하고 딱딱한 사안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다뤘습니다. 게임업계에서 “사실상 탐사 보도에 가까운 역할을 이 채널이 대신하고 있다”란 평가를 받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소재가 딱딱하다고 전달 방식까지 딱딱하지는 않습니다. 여야 정당의 입장 차이를 온라인 게임 속 진영 간 대결에 빗대고, 복잡한 법안 구조를 게임 시스템에 비유해서 설명하는 식입니다. 어려운 이야기를 게이머들에게 가장 익숙한 언어로 바꿔주는 번역기 역할을 하는 셈이죠.
여기에 상반된 입장을 대변하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찬반 논쟁 자체를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고요. 영상 길이는 15분 안팎으로 짧게 끊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시청자들이 격 없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기획합니다.
이를 커넥터스 까대기에 대입해 보면 몇 가지가 겹칩니다. 저와 엄지용 대표 모두 한 업계만을 오랫동안 취재해 왔고, 다른 매체가 관계상 조심스러워하는 이야기를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다만 그 콘텐츠를 어렵고 진지한 이야기로만 포장해 온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복잡한 유통·물류 구조를 시청자에게 익숙한 비유로 번역하는 역할, 저희 두 사람의 캐릭터를 더 뚜렷하게 세워 대립하거나 티키타카하는 구도를 만드는 작업, 여기에 정보 밀도는 유지하되 호흡은 지금보다 짧고 빠르게 가져가는 편집까지, 참고할 만한 지점이 여럿 보였습니다.
김성회의 G식백과 채널을 참고해 까대기에게 닥친 ‘문 앞에서 막히는’ 문제를 새로운 각도에서 풀어보겠습니다. 소재 선정부터 제목과 썸네일 구성까지 한층 콘텐츠 수요자 중심으로 고민하겠습니다. 이번 주도 커넥트레터 & 까대기와 함께해주셔 감사합니다.
① 로봇 1000대 돌아가는 2천억 원짜리 물류센터
- 롯데마트, 부산에 '제타 스마트 센터' 가동
- 센터 면적 1만 2천 평, 상주 인력은 300여 명에 불과
- 입고·최종 포장 등 일부를 제외하면 최대 1000대 로봇이 대부분 작업 수행
- SKU 약 3만5000개, 1일 최대 13회 배송 가능
- 부산·영남권 400만 세대를 배송 대상으로 설계
- 5년 내 EBITDA 기준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제시
② 왜 하필 부산인가
- 부산·영남권 인구는 수도권보다 훨씬 적어 규모 면에서 의문 제기
- 롯데 내부에서는 오너 일가의 부산 부동산과 연관 짓는 해석이 흘러나오기도
- 보유 부지에 센터를 올리면 투자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논리
- 오카도 도입 결정은 2022년 11월이었으나 실제 가동까지 4년 소요
- 통상 2년 내외인 물류센터 오픈 기간보다 크게 지연
- 엔데믹 이후 투자 시점 자체에 대한 내부 이견, 롯데지주의 마트 사업 감사, 공사 일시 중단 등이 겹치며 일정이 계속 밀렸다는 정황
③ 흑자 전환, 숫자로 역산해보면
- 오카도 자동화 시스템 기준 주문 1건 처리 비용은 약 1만원
- 롯데 발표 기준 하루 최대 처리량 3만3000건, 연중 풀가동 시 연매출 약 9600억원 목표
- 이를 역산하면 건당 매출은 약 8만 원 수준이어야 계산이 맞음
- 신선식품 원가율 75~80%를 가정하면 건당 매출총이익은 1만6000~2만원
- 여기서 오카도 처리비 1만 원을 빼면 실질 마진은 6000~1만원 수준
- 문제는 현재 대형마트, 컬리 등 무료배송 기준이 통상 3~4만 원대라는 점
④ 오카도는 이미 검토됐다 무산된 카드
- 업계·롯데마트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과거에도 오카도 도입이 검토된 적 있음
- 그러나 운영 단가 효율이 나오지 않아 번번이 무산
- 관련 보도는 우호적이나 정작 물류 업계·롯데·이마트 출신 관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는 평가
⑤ 자동화 센터의 원조는 쿠팡 아닌 대형마트
- 쿠팡의 본격적인 자동화는 2020년대 대구센터 오픈 이후
- 그 이전에는 컨베이어·소터 수준의 수작업 중심 운영
- 쿠팡보다 먼저 자동화를 시도한 원조격은 이마트(보정 네오센터, 2014년)와 롯데마트(김포 온라인 전용센터, 2016년)
- 이미 10년 전 수천억 원을 투입해 GTP 방식 등 당대 최신 자동화 설비를 갖춤
- 그러나 10년이 지난 시점에도 해당 센터들은 캐파를 채우지 못했다는 내외부 평가
- 2010년대 초반 ‘대형마트 황금기’가 사실상 끝물이던 시점에 이뤄진 투자였다는 평가
⑥ 오카도의 핵심 파트너, 미국에서 발 뺐다
- 오카도의 미국 파트너이자 마트 체인 ‘크로거’는 2018년부터 자동화센터 20개 구축 계약을 체결했으나, 8개 완공 시점에 3곳 계약 파기 결정
- 위약금 약 3억5000만 달러(약 5000억 원), 손상차손 약 26억 달러(약 3조6400억 원) 규모
- 파기 이유로는 물량 부족과 입지 부적절성이 거론됨
- 롯데 X 오카도 부산 센터 오픈 시점과 겹치며 불안감 확대
⑦ 정작 온라인·오프라인 매출은 계속 뒷걸음질
- 롯데온 분기 매출은 한때 300억 원대에서 현재 200억 원대로 3분의 1 가량 감소
- 롯데마트 오프라인도 최근 일부 분기 매출 반등에도 불구하고 적자 규모는확대
- 3년 만의 희망퇴직 시행 등 구조조정도 병행 중
⑧ “오카도 이전에 물량 확가 문제”
- 롯데마트 측은 30년 이상 쌓아온 신선식품 소싱 역량과 오카도 자동화 기술 결합을 경쟁력으로 내세움
- 그러나 소싱 역량은 오카도 도입 이전부터 보유했던 자산이라는 반박도
- 결국 오카도 유무보다 온라인 매출을 끌어올릴 물량 확보가 관건이라는 지적
- 제조·유통·물류까지 다 갖춘 그룹이니 유통 본진 경쟁력 회복이 특히 중요하다는 진단
⑨ 남은 변수
- 롯데 6개 권역 센터 계획 중 부산 외 고양(경기) 센터도 추진되다 일시 중단된 전력
- 향후 확장 속도와 투자 우선순위가 관건
- 크로거 사례처럼 물량 확보 실패가 반복될 경우 추가 리스크 존재
- 결국 관건은 오카도 자체가 아니라, 롯데 유통이 온라인 물량을 끌어올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평가
① 롯데의 1조원은 왜 오토스토어가 아닌 ‘오카도’를 택한 걸까
② 롯데의 온라인 대반격? ‘오카도’ 1조원 베팅의 허와 실
③ 완전 자동화 도입한 롯데칠성 부평물류센터 뜯어보기, B2C 적용은 안 되나요?
④ 무려 6년 만에 선보인 신규 매장, 롯데마트 천호점 탐방기
⑤ 롯데 전현직 관계자들이 전하는 ‘김포센터’의 추억, 부산 오카도 센터는 다를까?
- 곧 새로운 커뮤니티 공지로 안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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