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스치는 풍경 너머에 나무 한 그루 서 있다 가을 하늘이 청아해서인지 오늘따라 구름도 바람도 오지 않았다 문득 나무가 외로울까 싶어 한참을 바라보았다 나무는 누군가 곁에 없어도 제 그림자를 벗 삼아 묵묵히 계절을 지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