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이유, 그리고 제주
"여행은 떠나는 날보다 기다리는 날이 더 설레고, 돌아온 뒤에는 추억으로 더 오래 남는다."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를 묻는다면 나는 늘 같은 대답을 한다.
여행은 세 번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가기 전에는 설렘으로,
여행 중에는 발견으로,
다녀와서는 추억으로.
그래서 여행은 끝나도 끝나지 않는다.
얼마 전 제주도 여행을 준비하면서도 그랬다.
숙소를 찾아보고, 맛집을 검색하고, 어느 오름에 올라갈지
지도를 펼쳐보는 시간부터 이미 여행은 시작되고 있었다.
비행기 표를 예매하는 순간부터 마음은 제주에 먼저 도착한다.
파란 바다를 상상하고, 귤 향기를 떠올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를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기다린다.
여행은 출발하는 날보다 기다리는 날이 더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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