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실없는 글을 어떻게 쓰는지 궁금해하는 이가, 있었으면 한다. 아직 없다.
훗날을 위해 미리 실없는 글 쓰는 법을 적어둔다.
별것은 없다. 삶이 그러니까. 시간이 흐르다가 갑자기 별것이 솟아오른다. 걸린다.
들여다본다. 이름 짓지 않고, 규정하지 않고. 오래 바라본다.
알고 보면 민들레 홀씨 정도다. 딱 그만큼 가볍고 그만큼 잘 걸린다.
어느 날은 길거리에 천지로 깔려 있다. 들여다본 적 없을 뿐.
원래가 오묘했는지 들여다봐서 오묘하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을 때쯤 내려놓는다.
가던 길을 간다. 하던 일을 한다. 그런데 다르다. 마음이.
마음을 받아쓴다. 실도 없고 별것도 없는 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