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이제 그만

퇴직 3개월

by유미래
8월의 학교 풍경


그리움은 이제 그만



너를 떠나면

마음이 새털처럼 가벼워질 것 같았다


신문고 북소리 둥둥둥 울리면

북소리 내 마음 후벼 파고 마음이 태풍처럼 흔들려

애써 붙잡으려 가슴을 움켜잡아도 잡히지 않았다


조용한 바카라상 위 따르릉 전화벨 울려도

마음이 쿵쿵 먼저 놀라

바쁜 척 안 들리는 척

바쁘게 바카라장만 넘겼었지


방문이 스르르 열리고 그림자 셋 보이면

비어있는 바카라상 밑에 눈이 가지만

그림자가 먼저 문을 닫는다

죄송합니다

다신 그런 일 없도록 잘 지도하겠습니다

허공에 대고 새끼손가락 걸며 전등을 켰다

너를 떠나오던 날 모든 시름 다 남겨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교문을 나섰다

너를 잊은 줄 알았다

굴러가는 바퀴에 기대어 너를 살짝 훔쳐보던 날

아이들의 웃음소리 귀에 맴돈다


이제 여기 오지 말란다

새털같이 가볍게 떠났으니

뭉게구름 따라 멀리멀리 달아나라고

너는 손을 휘휘 젓는다



♧11월 마지막 날이네요.

학교에서 민원으로 어려울 때가 있었지만 그런 것들도 그리움으로 남았는데 이제 그리움은 접으려 합니다.

새 달과 함께 새 마음으로 힘차게 앞만 보고 나아가려고요.

이전 15화아파트 모퉁이 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