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화분 시 고구마 화분 고구마 한 상자 사서 삶아 먹고 구워 먹고 몇 알 남은 걸 잊어버렸다 구석에 숨어있다 뾰족뾰족 손 내미는 고구마 예쁜 병에 꽂아 식탁에 두었다 하루 지나고 이틀 지나고 일주일 지나니 고구마가 아니라 예술작품 되었다 네 속에 이렇게 멋진 꿈이 숨어 있었구나 이제 그 꿈 더 넓은 곳에 뿌리내려 주렁주렁 열매 맺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