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별장 거미 별장 나무와 나무 사이 집 지어 놓고 함께 놀아줄 친구 기다리다 나뭇잎도 붙잡고 나비도 붙잡아 수다 떨던 거미 높은 매실나무 새집 부러워 보란 듯이 더 멋진 별장 두 채나 지었다 아침 햇살에 초롱초롱 이슬방울 반짝이면 별장 자랑하며 놀러 오라 소리친다 며칠 째 줄타며 신나게 놀던 거미 하루 종일 내린 비에 놀러 오는 벗님 없어 애써 지은 별장 며칠 만에 부수고 다시 집 지으러 먼 길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