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카지노 작가님 중 구독자님께서 출간 소식을 전해왔다. 바카라 제목을 보는 순간 꼭 읽어보고 싶었다.꼭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해 주는 것 같았다.퇴직연금으로 바카라 몇 권은 살 수 있기에 9월 24일에 교보문고에 회원 가입을 하고 주문한 바카라을 어제(26일) 받았다. 바카라 표지를 보는 순간 무릎을 베고 누워 한가하게 바카라을 읽고 있는 조금 큰듯한 아이(어른일 수도 있겠다)의 모습을 보며 참 편안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누군가의 무릎을 베고 이 가을날 한가롭게 바카라을 읽고 싶었다. 나는 젊었을 때는 소설을 많이 읽었었는데 요즈음엔 주로 에세이 집을 즐겨 읽는다. 한비야의 '1그램의 용기'도, 김형석 교수님의 '백 년을 살아보니', 이지선교수님의'꽤 괜찮은 해피 앤딩'도 여러 번 읽었다.
바카라은 크지 않고 두껍지도 않아 손안에 쏙 들어왔다.글 챕터 수도 많지 않아 바카라을 받은 날 저녁에 너무 궁금하여 세 챕터를 읽고 다음날 단숨에 다 읽었다. 읽어보기 전에 추천사를 써주신 유명한 연예인들(남궁민, 이준호), 배정원 교수님, 정현민 작가님, 시인 정현우 님의 추천사를 먼저 읽으며 그냥 추천사니까 좋게 써 주셨겠지 생각했다. 그러나 한 챕터 한 챕터 읽으면서 문장 하나하나마다 정성이 담겼음을 느꼈다. 한 챕터를 읽으면 그다음 챕터가 궁금하여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글 속에 주옥같은 명언들도 많았다.
-사람 살아가는데 필요한 온기는 그리 많은 양이 아닐지도 모른다. -외로움과 외로움은 맞닿아있더라. 고독과 아픔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더라. -작은 용기를 내면, 그 메시지는 상대방에게 당신의 체온을 고스란히 전해줄 것이다. -뒷담화는 곧 앞담화가 되었고, 누군가를 향한 손가락질은 곧 내게 쏜 화살이 되어 나를 찔렀다. -가끔 누군가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산바카라하고 싶을 때가 있다. 혹여 누가 실수로 꽃 한 송이 꺾을지라도 살랑이는 바람으로 나그네의 땀방울을 말려주는..., 나는 그런 오솔길이 되고 싶다. -사람들이 남을 생각하는 순간은 '찰나'라는 것.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세상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들에게 관심이 별로 없다는 것을 그때는 잘 몰랐다. -삶이란 누군가를 내편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작가님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눈물이 있음을 알았다. 그 눈물은 하나의 여과 과정 없이 솔직한 감정으로 풀어놓았다. 글이 진솔하기에 더 공감이 되었고 응원하고 싶었다. 내 나이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용서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다 이해가 되었고 어떤 글에서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위로해 주고 싶었다. 그리고 꼭 원하는 꿈을 이루라고 손 잡아주고 응원해 주고도 싶었다. 내가 작가님보다는 인생을 더 살았으니까.
'악의 없는 실수에 관대해지기' 챕터를 읽으며 나와 같은 인생관에 더 공감이 되었다. 가끔 업무를 하다가 실수한 선생님들께서 죄송하다고 했을 때마다 내가 이야기했던 말이었다.
"사람이니까 실수할 수 있어요. 신이 아닌데 어떻게 완벽할 있겠어. 고칠 수 있는 것은 다시 고치면 됩니다. 괜찮아요. 걱정하지 말아요. 실수도 해야 사람이지.'
악의를 담은 큰 실수가 아니라면 한 번은 용서해줘도 되지 않을까? (중략)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까. 실수가 없는 인간은 더는 인간이 아닐 테니 말이다.(106쪽)
'당신이 있어 참 좋다' 글은 작가님의 다양한 인생 경험이 맛깔스럽게 녹아있어 더 맛있는 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표지에 있는 글처럼 '사람에게 상처받고 사람에게 위로받는 당신을 위한 바카라'이 맞는 것 같다. 아직 인생 초반에 있는 청년들이 한 번쯤 읽어도 좋을 것 같고, 어느 정도 인생을 살아 낸 중년들이 읽어도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그런 바카라이다.
온라인카지노에서 읽었던 글을 대할 땐 여행지에서 아는 사람을 만난 듯 반가움도 느껴졌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조금 짧다는 것이다. 다음 이야기가 더 있을 것 같은데 끝나 버렸다. 나만 그런 걸까?
그냥 정말 편하게 다 읽었다. 단숨에 읽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정말 글을 잘 쓴다는 생각이 들었다.PD하지 말고 작가로 등단했으면 더 성공하지 않았을까 싶었다.에세이는 이렇게 써야 한다고 공식을 알려주는 것도 같았다. 나도 이제 에세이는 이렇게 써 봐야지 그런 마음이다.
며칠 있다가 한번 더 읽어 보려고 한다. 그때는 또 다른 감동을 받겠지.
바카라 리뷰를 처음 쓰는 거라서 혹시 잘못 써서 작가님께 민폐 끼치는 일이 아니길 바라며 바카라 리뷰를 마칩니다. 그냥 학창 시절 독후감 쓰는 맘으로 써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