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그림일기

by독서백일

오늘은

무어라 할 말이 없습니다.


막막하고

답답한 마음이 그렇게 마음을

짓누르네요.

토요일 아침에는

당근에서 구매한 선반을 구매하러

아침 크로키 수업을 미루고

이태원으로 향했습니다.


이태원에 오랜만에 온 김에

아내의 달콤한 꼬임에 넘어가

이태원 빵집에도 가보고

이태원 거리도 걷고

이태원 태국 음식점에도

이태원 팝업 매장도 모두

들러보았습니다.


해밀턴 호텔 뒷 길을

어젯밤에 핼러윈 파티가 엄청났나 보네.


오늘 밤에도

엄청나게 많이 오겠네

하며 지나갔습니다.


그 길목에서

바로 사고가 났습니다.


뉴스를 보고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사상자 숫자가 300명이나 되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있어서는 안 되는

사고가

일어난 것입니다.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나도 그 자리에 있었을 수도 있었는데...


죽음이라는 것이

바로 코 앞에 있다는

생각에

일상을 돌아보게 됩니다.


거대한 힘에 밀려서 바쁘게 살아온 인생을

이제는 잠시 서서 천천히

음미해볼 때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젊은이들을 경쟁적으로

더

세게 밀지는 않았을까?

자바카라도 해봅니다.

생각이 많아지는 가을 계절입니다.

모두에게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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