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에 이유를 설계하는 이유디자인만의 공간 철학
인테리어를 고민하기 시작하면
대부분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죠.
“견적 문의.”
그리고 보통 이렇게 말하죠.
“34평인데 대충 얼마 정도 나올까요?”
“올수리면 어느 정도 예상하면 될까요?”
“업체마다 왜 이렇게 금액 차이가 큰가요?”
당연한 과정입니다.
인테리어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일이니까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정작 공사가 끝난 뒤 만족도가 높은 집들은
처음부터 “견적”만 보고 시작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견적보다 중요한게 있습니다.
오히려 다른 질문들을 먼저 정리했습니다.
“우리는 이 집에서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왜 불편했지?”
“어떤 분위기에서 오래 머물고 싶지?”
“무엇은 꼭 필요하고, 무엇은 굳이 필요 없지?”
생각보다 이 질문들이 훨씬 중요합니다.
쉽게말해 설계가 진짜 중요합니다.
가끔 같은 평수인데도
어떤 집은 훨씬 좋아 보이고,
어떤 집은 어딘가 어수선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비싼 자재를 안 써서일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많은 경우는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덜어낼지”에 대한 기준 차이에서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는 조명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누군가는 주방 동선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어떤 가족은 수납이 우선이고,
어떤 사람은 거실에서 느껴지는 여백과 분위기가 더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런 기준 없이 시작하면
인테리어는 점점 “추가”의 연속이 될 수 있습니다.
예쁜 타일 추가.
멋있는 간접등 추가.
추천받은 마감재 추가.
그렇게 하나씩 넣다 보면
투자되는 비용은 점점 커지는데,
정작 집의 방향은 흐려집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상담을 오래하면 답답해합니다.
“그래서 견적은 얼마인데요?”
“가능한 건가요 아닌 건가요?”
물론 비용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디자인 회사일수록
처음부터 숫자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집은 단순히 “시공 품목”으로만 완성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집에서 일을 하고,
어떤 가족은 식탁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어떤 부부는 주말마다 요리를 합니다.
같은 34평이어도
삶의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서 좋은 상담은
디자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사는 방식”을 먼저 듣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예쁜 집은 만들 수 있습니다.
요즘은 레퍼런스도 많고,
SNS만 봐도 멋진 공간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막상 살아보면 알게 됩니다.
중요한 건 사진이 아니라는 걸.
빛이 어떻게 들어오는지,
퇴근하고 들어왔을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주방에서 가족과 어떤 시간을 보내는지.
결국 집은
사람의 하루를 담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테리어를 시작하기 전에
견적보다 먼저 확인해야 하는 건
“우리의 기준”인지도 모릅니다.
어떤 삶을 만들고 싶은지.
그리고 어떤 공간에서 오래 머물고 싶은지.
그 질문이 정리되기 시작하면,
인테리어는 훨씬 덜 흔들리게 됩니다.
좋은 집은 단순히 예쁜 공간으로 완성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생활 방식, 취향, 하루의 리듬,
그리고 오래 머물고 싶은 분위기까지 함께 설계되어야 하니까요.
누군가에게 집은 휴식이 중요하고,
누군가에게는 가족과의 시간이 중요합니다.
또 어떤 분에게는 혼자만의 조용한 몰입 공간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유디자인은
그 기준들을 함께 정리하면서
단순히 ‘공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 만족할 수 있는 삶의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인테리어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견적 비교 이전에
우리 가족에게 정말 필요한 공간이 무엇인지부터
천천히 함께 이야기 나눠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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