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렁주렁 열린 주렁박
렁자로 시작하는 말이 없어도
박 터지게 살자.
그동안 딸이 주었던
삼행시제 중 제일 어려운 것 같다.
그럼에도
주렁박 삼행시를 계속 고민한다.
“어떻게 써야 하나.”
네이버를 검색해 보니
주렁박은
조롱박의 방언이다.
경북과 전남에서
그렇게 말한다고 한다.
주렁박은
조롱박보다 큰 느낌이 든다.
주렁박, 조롱박
렁이 롱보다 큰 것 같다.
박은 박이로되 주렁박.
조그만 박이지만,
롱롱 어고우, 흥부와 놀부 전래동화.
박 씨 하나 얻어, 대박 난 흥부, 쪽박 찬 놀부
"착하게 살아야 된다."는 스토리다.
아주 오래전 이야기다.
long long ago, ago
주렁박으로 무엇을 만들까.
엉아가 물 떠먹는 표주박을 만들까.
박 씨만 빼버리고 물병으로 만들까.
주렁박, 삼행시 마음에 드냐.
엉엉 울지 말고, 렁렁 울어야 할까.
박박 긁지 말고, 벅벅 긁어야 할까.
바가지 긁지 말고
잔소리하지 말고
슬근슬근 톱질하세
“박 터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