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싫어!] 성장통 #part3 "엄마 싫어!!!" 캠프를 떠나던 날 아 침 녀석이 마지막으로 던진 한 마디 배웅하는 엄마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차에 오르던 녀석의 차가운 뒷 모습이 가슴을 찡~하고 울린다 쏟아지는 폭우 속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 비가 내려 참 다행이다 생각한다 '진심이 아니겠지 저도 힘이 들어 그럴 테지' 애써 생각을 돌려도 귓가에 맴돌며 나를 쫓아다니던 그 말 밥을 한 숟갈 뜰 때마다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 자리에 누워 잠을 청할 때도 아프게 아프게 다시 찌르던 뒷모습 며칠 후,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온 녀석에게 "먹고 싶은 거 없어?" "지금 너무 졸리니까 이따 먹을게" 여느 때처럼 살짝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답하고는 이내 문을 닫고 잠이 든다 이 찜통 더위에 문은 왜 그리도 닫는 건지 열어둬야 바람이라도 통하는 것을 "엄마 잠깐 나갔다 올 테니 문 열어두고 자!" 행여 너무 더워 잠 설칠까 문을 슬쩍 열어두고 자리도 피해준다 묻고 싶은 얘기도 듣고 싶은 얘기도 가슴 저 구석으로 밀어 넣고 여행 가방 속 빨래까지 돌려놓고는 한숨 푹 자고 일어나 길 기다린다 "밥 먹고 영화 보러 갈까?" "응~" "이제 엄마 안 싫어?" 속 좁은 엄마답게 못난 질문도 던져본다 "좋을 때도 있고, 싫을 때도 있는 거지~" 우문현답이다 영화가 시작하니 슬그머니 팔을 끼고 어깨에 기대 온다 "추워~~~" 예쁘고 보드라운 녀석의 볼이 사랑스럽다 그렇게 또 스르르 풀린 딸바보 감기라도 걸릴까 핑계 삼아 꼭 안아본다 내일이면 녀석은 또 외치겠지 "엄마 싫어!" 엄마도 너도 그렇게 크는 거겠지 글, 그림 , 사진 : kossa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