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편지(2020.6.23)
자식을 위해서라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입니다. 최소한의 경제적 안전망을 확보했다고는 해도 그로써 모든 근심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는 이유입니다.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워내는 것은 부모 세대의 슬롯적 의무이기도 하니 이를 탓할 수는 없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종종 아이에 대한 사랑과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욕망을 혼동한다는 것입니다.
‘사랑’과 ‘욕망’의 혼동은 욕망의 작용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들은 이런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하는 바를 얻으려면 그것을 욕망하는 수밖에 없다.
욕망을 놓아버리면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반대가 진실입니다. 욕망, 특히 갈망 같은 강한 욕망은 원하는 것을 얻는 데 장애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진 자원을 다 소진할 때까지 욕망의 노예가 되어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것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욕망도 예외 일 리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욕망에는 절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만큼 충분히 지혜로운 사람도 이 영역에 있어서만은 속수무바카라이 되곤 합니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너머 해서는 안 될 것까지 서슴지 않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아이에게 필요한 사랑과 부모의 빗나간 욕망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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