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잡아 준 네 손 문득, 내 손에 포개어진 네 손에 마음이 꽉 차올랐다. 아, 네가 있구나. 내 옆에 네가 있어. 그 이유만으로 훈풍에도 흔들리던 내가, 잠깐의 가랑비에도 온통 젖던 내가, 이토록 약하고 초라한 내가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는 것을 너는 알고 있는지 . 늘 잡고 있던 네 손이 유독 든든했던 그 밤 . 너로 채워진 마음은 금세 온기가 되어 맞잡은 손 을 따스히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