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신호
나는 방울이다.
일곱 살이고,
사람으로 치면 어른이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엄마 무릎이 제일 좋고,
엄마가 웃으면 꼬리가 절로 흔들린다.
그런데 요즘 나는 자꾸 혼난다.
“방울아! 또 여기다 쌌어?”
엄마 목소리가 커지면, 나는 귀가 저절로 접히고 몸이 작아진다.
왜 그런지 나도 설명할 수가 없다.
정해진 화장실 자리가 아닌 곳에 오줌을 누는 나.
나도 내가 싫다. 하지만…
내가 그랬던 건, 엄마 때문이었다.
요즘 엄마는 자주 운다.
밤마다 이불을 덮고 숨죽여 우는 걸 나는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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