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5분혁신.디지털&AI]
[방구석5분혁신=안병민] 1. 어제 오후,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컨설팅장학 지원단 100여 분의 선생님들과 함께했습니다. 초·중·고교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교육과정, 수업, 생활교육, 학교 운영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적인 자문과 해결바카라을 제공하는 교원 중심의 전문가 그룹입니다. 수석교사, 장학사, 그리고 교장·교감 선생님들이 많이 자리해 주셨더군요. 돌아보니 교육 분야 선생님들을 위한 특강은 처음이었습니다.
2. 주제는 'AI 시대 리더십'이었습니다. 다섯 가지 키워드를 준비했습니다. 자율성(Autonomy),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일과 리더십(Work & Leadership), 생산적 결핍(Productive Deficiency), 질문의 높이(Height of Questions).
3. 1초에도 수백 개의 대답을 쏟아내는 AI 앞에서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리더는 무엇으로 존재해야 하는가. 그런 리더를 길러내기 위해 우리는 또 무엇을 해야 하는가. 시선의 고도와 생각의 심도를 높여 찾아낸 화두는 결국 하나였습니다. 질문입니다.
4. 어찌 보면 AI와 경영, 그리고 교육을 잇는 작업이었습니다. 기업은 찾습니다. AI 시대 핵심 인재를. 교육 현장은 고민합니다. 그 인재를 어떻게 길러낼지를. 두 세계는 같은 문제를 다른 언어로 말하고 있습니다. 어제 강의는 경영 현장과 교육 현장, 그 사이의 통역이었습니다.
5. 좋은 리더가 되려면, 좋은 리더를 길러내려면? 핵심은 질문입니다.
1) 정답은 AI가 대량생산합니다. 가치가 하락합니다. 경쟁력은 정답 찾기에서 질문 설계로 넘어갔습니다. AI를 도구로 쓰는 사람과 AI에 끌려가는 사람의 차이는 결국 질문하는 능력에서 갈립니다.
2) 질문은 주인의 특권입니다. 시키는 대로 사는 삶은 수동적이고, 스스로 묻는 삶은 능동적입니다. 답만 기다리는 사람과 스스로 묻는 사람의 격차는 AI 시대일수록 더 벌어집니다.
3) 대답은 경계를 긋고, 질문은 경계를 지웁니다. 대답은 지도입니다. 고정되어 있습니다. 질문은 걷는 행위입니다. 유동적입니다. 대답이 존재를 정의한다면, 질문은 존재를 확장합니다. 질문이 곧 혁신인 이유입니다.
6. 마지막 슬라이드에 이 문장을 남겼습니다.
"매끈한 마침표보다 투박한 물음표가 낫다."
"마침표는 끝이고, 물음표는 시작이다."
질문은 단순한 소통 기술이 아닙니다. 생각의 방식이자, 삶의 태도입니다. AI 시대의 생존 전략입니다.
7. 어제 함께하신 선생님들이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나는 지금 어떤 질문을 품고 살고 있는가. 아이에게 닿는 질문은, 결국 내가 먼저 살아낸 그 질문의 높이와 깊이만큼 높아지고 깊어집니다. ⓒ혁신가이드안병민